식물/야생화-나무

창원천변의 모감주나무

천부인권 2015. 7. 1. 15:43

 

2015/6/30.창원천변의 모감주나무

 

요즘 창원천 반지동 쪽에는 도로를 따라 황금빛 꽃들이 일렬로 서 있다. 이 나무는 강원도 이남의 해안가나 강가에 간혹 볼 수 있던 것을 창원시에서 하천변의 가로수로 심은 무환자나무과의 모감주나무이다. 옛 선조들은 무환자나무나 모감주나무를 하나로 인식하고 무환목(無患木)이라 표현하기도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무환자피(無患子皮)모관쥬나모겁질이라고 한글 토를 달았으며, 약효를 설명하면서 씨 속에 있는 알맹이를 태워서 냄새를 피우면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모감주나무나, 무환자나무는 씨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고 하여 금강자(金剛子)라 부르며, 염주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영명으로는 황금비 내리는 나무(golden rain tree)’라하고,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기다림"이라고 한다.

 

2015/6/30.창원천변의 모감주나무 꽃

속씨식물군(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장미군(Rosids),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모감주나무속(Koelreuteria)에 속한 모감주나무의 학명은 Koelreuteria paniculata Laxmann이다. 낙엽 소교목인 모감주나무의 높이는 6m정도 자란다.

 

2015/6/30.창원천변의 모감주나무 수피

 

잎은 어긋나며 3~8쌍으로 이루어지고, 작은 잎은 길이 5~10cm가량의 좁은 난형으로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불규칙하게 있고, 흔히 결각상으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6~7월에 새가지 끝에서 길이 15~40cm의 원추꽃차례에 황색의 꽃이 모여 달린다. 꽃잎은 4개로 길이 5~9mm의 선상 장타원형이며, 뒤로 살짝 젖혀진다. 꽃잎은 밑부분에 돌기상의 부속체가 있으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황색에서 적색으로 변한다. 수술은 8개이고, 길이 7~9mm로 양성화는 4~5mm이며, 중간 이하에 긴 털이 밀생한다.

열매는 길이 4~5cm인 난형의 풍선모양 속에 있으며 10월에 갈색으로 익고, 종자는 검은색으로 7mm가량의 구형이며 광택이 난다.

 

2015/6/30.창원천변의 모감주나무

모감주나무 잎과 꽃은 눈병을 치료한다. 눈이 아프거나 눈물이 날 때, 눈거풀 주위가 부어오르거나 충혈 될 때 사용한다. 또한 황련(黃連)과 함께 달여서 전염성 안과질환에도 사용한다. 이 약은 오랫동안 사용하는 보약이 아니다. 한 번에 말린 것을 기준으로 잎이나 꽃을 2g~4g을 달여서 먹거나 생리식염수에 타서 눈에 점적한다.

 

모감주나무의 잎 뒤면
2005.7.20 창원천변 모감주나무 열매
2023.10.14.봉림공원 모감주나무 열매
2023.10.14.봉림공원 모감주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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