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11 우암리 민주엽나무에 발생한 잔나비불로초>
노거수는 마을의 중심 문화공간이고, 주민이 수호신으로 생각하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화합의 장소이며, 각자의 삶의 흔적을 생생히 기억하는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창원시에 산재해 있는 의미 있는 노거수를 찾아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를 찾아보고자 일명 ‘노찾사’라는 이름으로 노거수를 찾아가는 행사를 하고 있다. 봉곡평생교육선테에서 2회째 시행한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대산면 우암리 180-1에 있는 기화이목에 속하며, 창원시에서 유일한 수종인 ‘민주엽나무’ 노거수를 찾아갔다. 이곳에 있는 민주엽나무의 상처 입은 썩은 부분에 버섯이 발생했다. 갓 윗부분에 적갈색의 가루가 덮여 있었지만 요즘 발생한 어린 개체라 어떤 버섯인지 그 자리에서는 알지 못했다. 도감을 뒤지고 카페에 물어보니 잔나비불로초이다.
담자균문(Basidiomycota), 균심아강(Hymenomycetidae), 민주름버섯목(Aphyllophorales), 불로초과(Ganodermataceae), 불로초속(Ganoderma)에 속한 잔나비불로초의 학명은 Ganoderma applanatum (Pers.) Pat.이다. 봄부터 가을 사이에 활엽수의 고사목이나 썩어가는 부위에 발생하며, 다년생으로 1년 내내 목재를 썩히며 성장한다. 분포하는 곳은 전세계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한다. 약용으로 이용된다.
잔나비불로초 갓은 지름이 5~50cm 정도이고, 두께가 2~5cm로 매년 성장하여 60cm가 넘는 것도 있으며, 편평한 반원형 또는 말굽형이다. 갓 표면은 울퉁불퉁한 각피로 덮여 있으며, 동심원상 줄무늬가 있으며, 색깔은 황갈색 또는 회갈색을 띤다.
종종 적갈색의 포자가 덮여 있다. 갓 하면인 자실층은 성장 초기에는 백색이나 성숙하면서 회갈색으로 변하나, 만지거나 문지르면 갈색으로 변한다. 조직은 단단한 목질이며, 관공구는 원형으로 여러 층에 있으며, 지름이 1cm 정도이다. 대는 없고, 기주 옆에 붙어 생활한다. 포자문은 갈색이고, 포자모양은 난형이다.
북한명은 넓적떡다리버섯이라하며, 외국에서는 갓의 폭이 60cm 이상 되는 것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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