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북면 신리의 팽나무와 느티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9. 13. 17:33

 

 

<2015/9/11 북면 신촌리 신리마을 팽나무와 느티나무 노거수>

 

新村里(신촌리)는 옛 기록 속에서 草未訖(초미흘)란 명칭으로 나타나는데 동쪽에 있는 마을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신리마을은 호구총수(戶口總數)에 처음 등장하며, 당시 북면에 속한 마을이었다. 1895(고종 32) 창원군에 편입되고, 1910년 마산부에 편입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신목리·하천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고 신리라 하여 다시 창원군에 편입되었다. 신리가 속한 신촌리는 신구대조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新舊對照朝鮮全道府郡面里洞名稱一覽)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신리, 신목리, 하천리 각 일부가 합쳐져 신촌리가 되었다고 한다. 1980년 의창군에 편입되었으며, 199511일 도농통합에 따른 행정구역 정비로 창원시에 편입되었다. 자연마을인 신리는 마금산(280m) 남서 자락의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마금산에서부터 흐르는 계곡물을 막아 조성된 신촌저수지가 남동쪽에 있어서 유역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있다고 디지털창원문화대전에는 기록하고 있다.

 

 

 

<昌原黃公鳳性功勞費(창원황공봉성공로비)>

 

신리마을 팽나무와 느티나무 노거수 쌍수는 신촌리 1352-1번지에 위치해 있으나 찾아가려면 신촌리 842-1번지를 입력하고 가는 것이 쉽게 찾을 수 있다. 신리마을을 진입하면 좌측 길옆에 昌原黃公鳳性功勞費(창원황공봉성공로비)’가 블록 담장 안에 세워져 있다. 이 비는 1970년 신리동민일동이 세운 것으로 마을 진입로 건설 시 황봉성씨가 단독으로 토지를 매입하여 도로를 개설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비이다.

 

 

 

 

신리마을 쌍수 중 팽나무는 공원에 위치하고, 느티나무는 도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팽나무 가슴높이 둘레는 390cm이고, 나이는 300년 정도이며, 줄기가 2m 높이에서 갈라지고 있다. 이 팽나무는 사람이 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 팽나무를 기준으로 느티나무를 심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느티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는 324cm이고, 나이는 200년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줄기는 3m 높이에서 갈라졌다. 이처럼 줄기가 일정한 높이에서 가지를 형성하는 현상은 묘목을 이동할 때 길이가 너무 길지 않도록 윗부분을 잘라버리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리마을의 노거수 쌍수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민들이 해마다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쌍수의 거리는 35m 정도라 처음 마을이 만들어질 때에는 옥녀봉(300m)의 동쪽 자락에 이루어진 작은 규모의 마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온천초등학교 및 북면면사무소가 마금산 자락방면에 건설 되면서 마을이 확장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