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환주산 성덕암 푸조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9. 5. 08:38

 

 

 

 

<2015/8/30 성덕암 푸조나무 노거수>

 

추산동 성덕암에는 음나무 말고도 푸조나무 노거수가 하나 더 있다. 이 푸조나무는 안심당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 건물로 인해 돌아서 가야 그 실체를 알 수 있다. 사진에서처럼 줄기가 갈라지는 곳에 흙이 있어 뿌리부분으로 알고 각각의 줄기를 가슴높이에서 둘레를 재어보니 240cm, 190cm였다. 그래서 수령을 150년 정도로 예측했는데 주지스님을 만나보니 푸조나무의 뿌리부분이 아니라고 한다. 2007년 대웅전이 불타는 화재가 있은 후 그 부재들을 이곳에 쌓아 두었더니 모양이 좋지 않아 1m 정도 흙을 덮어 땅을 높였다고 한다. 그래서 밑 둥을 재어보니 380cm이다. 푸조나무가 이정도 굵기가 되려면 적어도 280년은 되어야 한다.

 

 

 

 

 

주지스님에 의하면 성덕암에는 이처럼 큰 푸조나무 노거수가 2그루 더 있었다고 한다. 고사해버린 푸조나무는 현존하는 푸조나무 보다 더 큰 것이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이은상씨가 그 푸조나무 아래에서 가고파를 지었다고 한다. 가고파를 만든 이은상씨가 독재 찬양자만 아니였다면 마산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을 것인데 지식인이 독재 찬양자가 되는 바람에 그의 재능이 퇴색되어 버렸다.

 

 

 

 

 

성덕암 구역에 산신당이 있던 곳이다 보니 신목과 신당을 보호하는 나무를 심은 것이 이 푸조나무였을 것이다. 이 푸조나무는 환주산 일대에는 자생지가 없어 진동 고현 등의 자생지에서 가져 왔을 것이다. 푸조나무 자생지가 아닌 창원지역에 심어진 푸조나무를 보면 대체적으로 비보숲에 사용했거나 표식수가 될 만한 곳에 식재된 노거수가 있다는 것이다. 푸조나무 노거수가 위치한 곳과 자생지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연관성과 의미를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