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14. 봉림산 둘레길에서 만난 검은피끈적버섯>
용강고개에서 정병산으로 향하는 곳을 낙남정맥 9구간이라 산꾼들은 말한다. 이 구간 중 봉림동에서 봉림산으로 갈 수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이 둘레길에는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 의외로 다양한 버섯들이 많이 발생을 하여 시간이 나면 찾아본다. 버섯을 찾아다니다 보니 동일한 버섯이 발생하는 곳을 알게 되는데 끈적버섯과의 버섯이 이 봉림산 둘레길에서 종종 보인다.
끈적버섯과를 커틴(cortinảrius)이 쳐져 있는 버섯이라 말한다. 이과의 버섯 중 특히 끈적버섯속의 많은 버섯은 갓이 대에서 분리될 때 거미줄 모양의 피막 잔재물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a-h), 끈적버섯과(Cortinariaceae), 끈적버섯속(Cortinarius)에 속한 검은피끈적버섯의 학명은 Cortinarius cyanites Fr이다.
끈적버섯속(Cortinarius)
이 속은 형태와 특성도 매우 다양하게 차이가 나고 또 종수도 매우 많아서 Singer는 36가지의 절(Section)로 분류하기도 하였다. 대체적으로 이 속은 갓이 대에서 분리될 때 거미줄모양의 피막 잔재물이 보인다. 현미경적으로 이속의 버섯들은 포자 표면에 많은 점상 돌기물(사마귀)이 있는 특징이 있다.
전나무끈적버섯속(Dermocybe)은 끈적버섯속에 포함되었다. 현재 약 2,000종이 있다. 기준종은 끈적버섯(C. violaceus)이다. 또 이전의 노란띠버섯속(Rozites)도 이 속에 포함되었다.
이 속의 버섯들은 어릴 때와 오래된 것, 습할 때와 건조할 때 및 지역에 따라서도 색깔 및 형태 변화가 매우 심하다. 때로는 동일종의 버섯도 전혀 다른 버섯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또 유사해 보이는 다른 종의 버섯도 많아서 식별에 혼동되기 쉬운 속이다.
각 도감에 제시된 대표 그림을 비교해 보면, 서로 달라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이 속의 버섯 중에는 1장의 대표 그림만으로 색깔과 형태가 달라 보이는 동일종의 버섯에 대해서, 동일종 여부를 거의 식별할 수 없는 종이 매우 많다. 충분한 문헌이나 자료를 확보키 어려운 우리나라에서는 이 속의 버섯에 대한 분류ㆍ식별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출처 : 한국버섯]
검은피끈적버섯(Cortinarius cyanites)
* 갓은 어릴 때 청회색∼갈자색, 후에 황토갈색∼갈색. 주름살은 진한 남색∼갈자색. 대는 연한 푸른색. 색깔 변화가 매우 크다. 대는 연한 푸른색 바탕에 미세한 갈색비늘 밀착.
갓: 4∼8(10)cm의 중형. 처음에는 반구형, 후에 둥근산형이다가 평평하게 퍼진다. 간혹 중앙에 둔한 돌출이 생긴다. 표면은 거친 면모상∼섬유상 비늘이 촘촘히 덮여있고, 건조하다. 어릴 때는 청회색∼갈자색, 후에 황토갈색∼갈색이 된다. 어릴 때는 대와 갓이 거미줄모양 내피막에 의해서 연결된다. 살은 연한 보라색, 자르면 곧 분홍적색, 후에는 포도주 적색이 된다.
주름살: 어릴 때는 진한 남색, 후에 갈자색, 촘촘하거나 약간 성기며, 폭이 좁고, 대에 띠붙음∼홈붙음.
대: 5∼9cm(굵기10∼15mm), 하부는 곤봉모양으로 부풀어 진다. 바탕색은 연한 푸른색인데 표면에는 갈색의 미세한 비늘이 밀착되어 있다.
포자: 타원형∼편도형. 황색, 사마귀가 덮여 있다. 9∼11.2×5.2∼6.5㎛.
발생: 여름∼가을. 비교적 습한 임내 지상에 단생 또는 군생. (분포) 한국, 일본, 유럽.[출처 : 한국버섯]
검은피끈적버섯(Cortinarius cyanites)
끈적버섯속의 여러 종이 그러하듯 청보라색 계통의 특별히 특징이 없어 보이는 버섯으로 생각되지만 조금 더 유심히 관찰해보면 상처받은 겉면이 검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갓은 약 3~7cm정도로 반원 모양에서 둥근 산 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된다. 갓 표면은 보라색이 혼재된 청색, 짙은 청색, 청색 등으로 상처가 나면 검붉은 색을 거쳐 검게 변하고, 가장자리에는 어릴 때 안으로 심하게 말려있다. 살(조직)은 백청색으로 짧은 시간 내에 색 변화는 없다. 주름살은 청색이 가미된 보라색으로 자루 끝에 붙은 주름살로 주름살 간격이 촘촘하며, 어릴 때 가장자리에는 백청색 실같은 거미집막으로 덮여있다. 자루는 길이 5~10cm정도로 갓과 같은 색이고, 상처가 날 때 색 변화도 같으며, 아래 쪽으로 굵어지고, 표면에는 거미집막의 잔존물이 붙어 있다. 포자는 크기 9~11.5×5~6.5㎛이다. 레몬형이며, 표면은 사마귀 모양이고, 포자무늬는 녹슨 갈색이다.
시기 : 여름부터 가을까지
장소 : 침엽수림, 활엽수림 혼합림 내의 땅 위에 무리를 이루어 난다.
이용 : 식용하지 않는다.[출처] 검은피끈적버섯 - Cortinarius cyanites (버섯도감) |작성자 기쁜소식
근본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에 특징을 담는다. 이 버섯은 '검은피'라는 글이 말하듯 상처를 입히면 또는 사진처럼 잘라보면 붉은 피처럼 색깔이 바뀐다. 끈적버섯은 습기가 있을 때 만지면 끈적한 것이 느껴진다. 그런 특징이 버섯의 이름으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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