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봉림동 구산봉 자락의 황소비단그물버섯

천부인권 2016. 10. 2. 21:52



<2016.10.1. 구산봉의 황소비단그물버섯>


 

봉림동 앤골약수터 인근은 해발고도가 낮아 거의 독버섯류만 나오는 곳이지만 가끔 식용의 버섯류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양이 많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가 일수이다. 이번에 만난 황소비단그물버섯은 작은 종류의 그물버섯에 속하는 것으로 습기가 있는 요즘 만지면 끈적임만으로 알아볼 수 있는 버섯이다. 버섯은 보고 만지고 생김새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 사진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은데 한 번의 경험으로 구별할 수 있는 그물버섯 중의 하나가 바로 황소비단그물버섯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버섯을 몇 번 만났지만 크기가 작고, 양이 많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기록도 잘하지 않았지만 봉림동의 마을 주변에서 만나게 되니 깔다구의 성화에도 두 번이나 찾아가 사진으로 기록을 했다.





황소비단그물버섯은 열을 가하면 홍색을 띤다. 만약 라이터가 있으면 갓을 불로 찌지면 홍색을 띤다. 물에 넣고 삶으면 제대로 된 홍색을 구경할 수 있다. 만약 식용하려고 하는데 의심이 된다면 끓는 물에 하나만 넣고 데치면 바로 색상이 나타난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그물버섯목(BOLETALES), 비단그물버섯과(Suillaceae), 비단그물버섯속(Suillus)에 속한 황소비단그물버섯의 학명은 Suillus bovinus (Pers.) Rouss이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침엽수림 내의 땅위에 홀로 나거나 무리를 이루어 난다. 못버섯과의 큰마개버섯과 공생하며 적송에 균근을 만든다. 약용버섯으로 조딕이 부드럽고, 익히면 홍보라색이 된다. , 무침, 조림 등의 요리에 어울리며 비단그물버섯과의 버섯 중에 제일 맛이 좋다. 황산화 작을 한다.





갓은 3~10cm 정도로 어릴 때는 낮은 반원 모양에서 둥근 산 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된다. 갓 표면은 어릴 때 적갈색이다가 점차 황갈색으로 되고, 습할 때 매우 끈적거리며 마르면 약간 광택이 있다. (조직)은 백색 내지는 크림 황색이다. 자실층인 관공은 자루에 내려 붙은 모양으로 녹황색이다. 구멍은 다각형으로 전체적으로 크지만 가장자리 쪽은 작고 구멍의 밀도(간격)은 약간 엉성하며 상처가 나도 변색되지 않는다.




<관공의 모양>



<열을 가하면 홍색을 띠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