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북면 백월리 왕버들 노거수

천부인권 2016. 11. 4. 20:54



<2016.11.04. 백월리 왕버들 노거수>

 

달달박박과 노힐부득의 전설이 남아있는 백월산(428m)의 이름은 花山(화산)이었는데 당나라 황제가 노니는 연못에 산 그림자가 나타나자 기이하게 생각하여 사람을 보내 산을 찾게 했다. 사신이 굴현고개에서 쉬어 가던 중 그림과 똑 같은 사자바위를 보고 찾아와 사자머리에 자신의 신발 한 짝을 매달고 돌아가 아뢰었다. 황제는 연못에 산 그림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밝은 달이 뜨고 연못에 그림자가 드리우니 그 사자머리에는 신발 한 짝이 매달려 있었다. 황제는 감탄을 금치 못하고 산 이름을 하사하니 白月山(백월산)이라 칭했다고 삼국유사에 전한다.





백월산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작은 하천을 만나고 만나 월촌천을 이룬다. 월촌천의 상류부에 북면에서 동읍으로 넘어가는 백일로를 연결하는 남백교가 건설되어 있다. 이곳 남백교 좌측 10m에 창원시에서 가장 큰 왕버들이 개울에 서있다. 창원시에는 3본의 왕버들 노거수가 있는데 보호수로 지정이 된 상남동 왕버들이 그중 가장 크기가 작다. ‘상남동 왕버들은 가슴높이 둘레 350cm이고 나이는 320년이다. 두 번째는 다구리 왕버들인데 가슴높이 둘레 456cm, 나이는 350년이다. 그리고 이곳 백월리 왕버들의 가슴높이 둘레는 514cm이고, 나이는 360년 정도이며 높이는 15m이다. 백월리 왕버들은 의창구 북면 월백리 106을 입력하고 찾아가면 쉽게 찾는다.

 





창원시가 가장 작은 상남동 왕버들을 보호수로 지정을 하면서 이처럼 큰 왕버들을 보호수로 지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생각건대 아마도 이런 자원이 있는지도 모르고 찾으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달달박박을 기리는 일연의 찬시(讚詩)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滴翠嵓前剝啄聲(적취암전박탁성) 푸른 물방울 떨어지는 바위 앞에 문 두드리는 소리

何人日暮扣雲扃(하인일모구운경) 해 저문데 어느 누가 구름 사립문 두드리나

南庵且近宜尋去(남암차근의심거) 남암이 가까우니 그곳으로 찾아가고

莫踏蒼苔汚我庭(막답창태오아정) 푸른 이끼 밟아 내 뜰 더럽히지 마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노힐부득을 기리는 일연의 찬시(讚詩)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谷暗何歸已暝煙(곡암하귀이명연) 골짜기 어두운데 어찌 아득한 길 가리

南窓有蕈且流連(남창유심차류련) 남창에 대자리 있으니 머물다 가오

夜闌百八深深轉(야란백팔심심전) 밤 깊어 은은히 백팔염주 세고 있으니

只恐成喧惱客眠(지공성훤뇌객면) 이 소리 시끄러워 길손 깰까 두렵네

 




출처 및 참조

디지털창원문화대전

삼국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