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10. 여양리 옥방마을 입구에 위치한 효열각>
창원시 진전면 여양리 1008번지는 옥방마을 입구 산자락에 위치하며 옥방마을의 동쪽 들머리에 속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밀양 박씨가에 시집와 살다간 네 명의 효열을 기리는 효열각(孝烈閣)이 있다. 여각(旅閣)은 전면 2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사방으로 자연석의 돌담을 둘렀고 입구에는 작은 출입문을 만들었다. 1931년 비서승(秘書丞) 박문화(朴文和)가 주관하여 비각을 건립하였다.
<2015.9.10. 여양리 옥방마을 전경>
<2017.1.14. 여양리 옥방마을 효열각 모습>
밀성 박씨(密城朴氏)의 지극한 효성과 진양 강씨(晋陽姜氏)의 정열(貞烈) 그리고 김해 김씨(金海金氏)와 청송 심씨(靑松沈氏)의 열부(烈婦) 내용 등을 기리는 비각이다. 효열비각 상량문의 내용 중 이들 부인과 관련 있는 글의 내용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부자와 군신, 부부와 형제의 도리 어느 것 하나 그 심중에 갖추지 아니함이 없었고 측은과 수오(羞惡)의 사양과 시비를 가리는 슬기로움을 모두 구비하였더라.
오직 그 가운데 끌리는 욕심에 가리었으니 누군들 인륜이 상하지 않았으리오. 하물며 지금은 세도가 무너지고 풍속이 무너진 지 오래 되어 백성들의 행실이 흥기하지 아니함에 있어서랴.
돌아 보건대 이곳 함안의 옥계리에 예부터 밀성 박씨의 집안이 있었다. 부인의 지극한 효와 정열한 마음은 차갑기가 마치 찬 서리나 뜨거운 해와 같고 온 천하가 이적(夷狄)이나 섭하(燮夏)같은 세상에 이 분들은 오히려 경초(勁草)나 겨울의 소나무 같다.
남편을 위하여 성신(星辰)에 기도하여 성인할 분은 진양 강씨와 선산 김씨라 하는 열부이고, 시부모님에게 정성을 다하여 섬겨 병중에 소생케 한 분은 김해 김씨와 청송 심씨라는 효부이다. 이미 입으로 칭송함이 비석 이상으로 넓게 알려져 있는데도 또한 비명의 글을 비석의 전면에 새겨 넣게 되었다.
1931년(辛未年) 8월 24일 남평 문봉호(南平 文鳳鎬)
출처 및 참조
디지털창원문화대전
2005년 문화유적분포지도 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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