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나물로도 이용하는 푼지나무

천부인권 2017. 4. 4. 07:05



<2015.4.3. 진북면 괴정마을 노거수에 붙어 생존하는 푼지나무>


창원의 노거수를 찾아서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니 큰 나무에 의존하여 생존을 하고 있는 푼지나무를 보게 되었다. 생존방식이 재미있는 식물이라 그 때마다 사진을 남겼는데 푼지나무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하니 도움이 된다. 진북면 괴정마을은 도로에서 볼 때 마을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푸조나무를 심어 비보를 하였는데 이곳 노거수에 붙어 생존하는 푼지나무는 덤으로 보여 주는 생태계의 모습이다. 푼지나무의 생존지역은 대체로 산기슭이나 마을의 비보숲, 또는 농지를 개간하고 쌓아둔 돌무지가 있는 곳, 하천 둑의 숲, 비탈 암석지 등이다. 




<2017.4.3. 창원향교 보호수 아래에 있는 푼지나무>


창원향교 입구를 지키는 느티나무 보호수 아래에는 제법 굵은 푼지나무가 지리를 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길게 뻗어가는 줄기도 있지만 줄기가 타고 다닐 곳을 찾지 못하다 보니 길이가 짧게 발달했다.





마른 가지인줄만 알았던 가지마다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여 생명의 화려한 부활을 보는듯하다. 새순이 조금만 더 자라면 봄철의 입맛을 돋우는 나물로 이용할 수 있다. 




<기근(공중뿌리)이 발달한 모습>


피자식물, 쌍자엽식물강, 장미아강, 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 노박덩굴속에 속한 푼지나무의 학명은 Celastrus flagellaris Rupr이다.
낙엽 덩굴성 목본이며 길이는 10m이상 자란다. 푼지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줄기에서 기근(공중뿌리)이 나와 다른 나무 또는 바위를 타고 자란다.




<탁엽이 변해 가시가 된 모습>


잎은 어긋나며 길이는 2~5cm의 난상 타원형이다. 끝은 둥글거나 급격히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바늘 모양의 잔톱니가 촘촘히 있다. 새순이 나오는 줄기부분에는 탁엽이 변한 2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갈고리처럼 나있어 손으로 줄기를 살짝 훑어보면 가시가 손을 찌른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의 꽃이 모여 달린다. 가지가 치밀하고 잎의 색감이 아름다워 울타리나 벽면 차단용으로 이용한다.




<2015.3.7. 진전면 고사리 보호수에 붙어 있는 푼지나무>


根(근), 莖(경) 및 과실을 刺南蛇藤(자남사등)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봄,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과실과 종자에는 celaxanthin과 zeaxanthine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祛風濕(거풍습)하고 强筋骨(강근골)하는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痛(통), 관절염, 挫傷(좌상), 捻挫腫痛(염좌종통), 無名腫毒(무명종독)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15-30g을 달여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 복용한다.



2017.4.26 창원향교 앞 푼지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