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동읍 도봉서원 충현사 뜰에 있는 후피향나무

천부인권 2017. 4. 13. 14:03



2017.4.9 동읍 도봉서원 충현사 뜰에 있는 후피향나무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길16번길 5-11에 위치한 도봉서원(道峯書院)은 상산김씨(商山金氏) 동산공 휘 명윤선생(東山公 諱 命胤先生)의 위패를 모신 충현사(忠賢祠)가 있다. 김명윤(金命胤 : 1565~1609)은 1583년(선조 16)에 계미과(癸未科)에 등제하였으며, 7년 후 학봉 김성일선생(鶴峯 金誠一先生)이 부사(副使)로 일본에 들어갈 때 공을 천거하여 종사관(從事官)을 삼았다. 임금께서 공이 일본의 풍토속(風土俗) 및 실정(實情)과 위장(僞裝)한 기록을 보시고 파주목사(坡州牧使)로 제수했으며, 충주목사로 재임 중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왜군을 물리친 공을 인정받아 원종일등훈(原從一等勳)에 제수 하였다. 그 후 제주목사(濟州牧使)로 임기를 마친 다음 창원 석산으로 낙향하여 살다가 선산(先山)을 쫓아 창원 회원리(檜原里) 경좌원(庚坐原)에 장사를 지냈다.




후피향나무 수피 모습


이 충현사 뜰에는 일 년 내내 늘푸른나무인 후피향나무가 있다. 후피향나무는 중국, 일본, 인도, 동남아와 우리나라에 걸쳐 분포하는 차나무과의 늘푸른나무(상록수)로 추위에 약해 자라는 곳이 한정적이라 익숙한 식물은 아니다. ‘후피향나무’라는 독특한 이름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이다. 남해안과 제주도 등의 해발 500m 이하에 드물게 자라지만 야생 상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고, 보통의 경우 정원의 관상수로 만나게 된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오아과아강(DILLENIIDAE), 차나무과(THEACEAE), 후피향나무속(Ternstroemia)에 속한 후피향나무의 학명은 Ternstroemia gymnanthera (Wight & Arn.) Sprague이다.




후피향나무 잎


높이는 10~15m 정도 자라며 아름드리로 굵어지지만 그렇게 큰 경우의 후피향나무를 우리나라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리며, 길이 4~6cm의 타원상 난형 또는 좁은 도란형이다. 표면은 광택이 나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며 측맥은 불분명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짧은 잎자루는 붉은빛이 돈다. 황백색의 꽃은 7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아래로 처져 핀다. 꽃받침잎·꽃잎 모두 5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며 10월경 붉게 익어 터지면 붉은색의 씨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 자라는데, 나무 모양이 종처럼 단정하게 자라고 잎에 광택이 있어 상록활엽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나무로 손꼽히며 주로 정원수로 인기가 있다. 그늘진 비옥한 토양이나 해가 비치는 곳에서 잘 자라지만 저녁 해가 비추는 곳은 적당하지 않다. 뿌리가 약간 깊게 내리고 거칠기 때문에 옮겨 심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인도 등지에서는 줄기를 잘게 썰어서 식체 또는 복통의 치료에 쓰기도 한다. 줄기가 치밀하여 건축 재료나 문방구로도 쓰인다.




후피향나무 잎 뒤면


출처 및 참고

다음백과
한국의 나무, 돌베개- 저자 김진석, 김태영



2017.7.9 후피향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