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15사단 아들 면회 갔다가 맛본 꿩고기냉면

천부인권 2017. 8. 8. 19:51



2017.7.29 철원군 서면 와수리 상징탑



15사단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아들이 철원군 근남면에 위치한 제6053부대 차리포대에 배치를 받았다. 신체가 약한 아들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하지만 군대에 적응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제 3개월이 되어가니 부모도 생각나고 고향 창원도 그리워 질 시기이기도 하여 면회를 가기로 했다. 집에서 아들 군대까지 454km를 달려가야 하고 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그렇게 새벽을 가르며 달려가 면회를 하고 앞으로 아들이 외박이나 휴가를 받으면 거쳐야 하는 철원군 와수리(瓦水里) 버스정류장과 집결지 및 마을구경을 했다.




2017.7.29 화천향교


와수리를 둘러보고 간단하게 커피가게에서 아이스커피를 한잔하고 인근의 매월대폭포를 찾아가 구경한 다음 숙소로 정한 화천향교가 있는 화천군으로 향했다. 화천군에서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음식을 사서 숙소에가 부대에 보고도하고 편하게 쉬었다.




2017.7.30 화천군 상징탑



2017.7.30 화천군을 굽어 보는 칠성루



칠성루 위에 있는 정일권송덕비



칠성루에서 바라 본 화천군



2017.7.30 위라리에서 본 화천군 모습



와수리의 맛집 "평남면옥"


다음날 화천군에서 아침을 먹고 화천 인근의 붕어섬 등을 둘러 본 다음 아들이 신병교육을 받았던 인근으로 지나는 민통선 구역으로 차를 몰았다. 민통선 구역은 신병교육 때 행군을 했던 곳이라 기억이 난다고 아들이 말한다. 그렇게 벌써 추억이 되어버린 교육대 앞을 지났다. 앞으로 훈련을 많이 하게 될 마현리를 지나 다시 와수리로 돌아와서 약간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앞으로 군대에서 해주지 않는 음식을 먹어볼 요량으로 음식을 찾던 중 와수시장 내에 있는 ‘평남면옥’이라는 가게에서 냉면을 먹게 되었다. 꿩고기냉면이라는 다소 특이한 냉면이라 약간의 기대는 있었지만 의외로 담백하고 맛있는 냉면을 먹게 되었다. 냉면을 다 먹을 때까지는 글을 쓸 생각이 없었지만 계산을 하고 ‘평남면옥’ 집을 나오니 참 맛있는 집이란 생각이 들어 휴대폰으로 이집의 모습을 담았다.





454km나 떨어진 철원군에서 뜻하지 않게 맛있는 냉면을 먹고 이처럼 후기를 남기는 것은 자식들을 군에 보내고 와수리에 면회를 가는 분이 있다면 귀한 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지만 좋은 기억이 되는 추억을 남기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맛 집 소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