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봉수대

밀양 남산 봉수대가 있는 종남산에 올라보니

천부인권 2017. 11. 6. 07:37



2017.10.31 밀양 종남산 봉수대


종남산(終南山 663.5M)은 밀양의 남산으로 한양의 남산(木覓山)에서 마지막 남산의 종점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만 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산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한번은 올라 보고 싶었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어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이번 2017년 10월 31일 산행은 10월의 마지막 날을 의미 있는 곳에 올라 보는 것도 좋을듯하여 후배(구르다)에게 연락하여 함께 올랐다.





종남산 봉수대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세상을 보노라면 높은 곳에 오른 자만이 느끼는 희열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북으로 펼쳐진 밀양시가지와 남으로는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넓은 하남평야와 창원의 대산평야를 마주하게 되고 불모산의 색다른 위엄도 느낄 수 있다. 서쪽으로는 저 멀리 지리산과 가야산을 볼 수 있고 동으로는 무척산과 만어산이 솟아 있다.




2017.10.31 지리산, 가야산 방향



2017.10.31 제2 종남산, 가야산 방향



2017.10.31 밀양 시가지



2017.10.31 무척산 만어산 방향



2017.10.31 불모산, 정병산 방향




어떤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면 밀양 상남면 남산마을도 몰랐을 것이고 종남산으로 오르는 임도를 찾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임도에서 가장 종남산 정상과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가파른 산길을 택했다. 약 550m의 산길은 마치 소목고개에서 정병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 듯 정상부에 올랐고 복원 위치가 잘못인 종남산 봉수대를 만났다. 봉수대 주변은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진달래 필 때에는 그림이 될 것으로 보였다.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산181-2 정상은 남산의 종결지라는 종남산(終南山 663.5M)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된 밀양 남산 봉수대(密陽 南山 烽燧臺)가 위치해 있다. 현재 복원한 종남산 정상의 봉수대는 조선시대의 봉수대가 설치된 곳이 아닐 확률이 70%이상이다. 김해 자암산(子庵山)이나 밀양 백산(栢山) 등은 산이 낮아 정상부에 설치했겠지만 보통의 경우 큰 산에서의 봉수대는 산꼭대기처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 아니라 단시간에 접근이 가능한 산등성에 설치한 곳이 많은 편이다.





전통시대 봉수는 대부분 먼 곳에서도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며 밤에는 횃불(烽)로, 낮에는 연기(燧)로 위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 통신제도이다. 이 제도는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군사적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록상 고려 중기(12~13세기)에 이 제도가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실시된 것으로 추정한다. 봉수가 체계적으로 정비된 때에는 왜구의 침입이 극심했던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이다. 봉수대는 각각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시야가 트인 산중턱에 설치한 것이 많다. 평시에는 하나의 불꽃이나 연기 즉 일거(一炬)이나, 적이 나타나면 두 번(二炬), 적이 국경 가까이 오면 세 번(三炬), 국경에 침입하면 네 번(四炬), 적과 접전이 되면 다섯 번(五炬)을 올리되, 봉화(烽火)의 신호(信號)가 불가능(不可能)하면 봉군(烽軍)이 직접 달려가서 연락하도록 했다.
조선 초기에 설치했던 이 봉수대는 임진왜란 이전에는 남쪽으로 김해 자암산 봉수와 연결 되었으나 봉수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조선 후기에 백산 봉수대가 신설되었다. 북으로는 추화산 봉수대와 연결 된다. 남북의 봉수대와는 약 8km의 거리를 두고 있다.





출처 및 참고
밀양 남산 봉수대 안내판
종남산(終南山) 및 백산(栢山) 봉수대(烽燧臺) 위치 고찰-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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