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소매물도의 조록나무

천부인권 2018. 5. 4. 13:00



2018.5.2. 소매물도에서 만난 조록나무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소매물도는 통영이라는 육지를 마주하는 북쪽 지역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바람은 서쪽에서 동쪽방향으로 부는 것을 증명 하듯 바닷가 바람을 마주 하는 나무는 동쪽으로 기울어진 경우가 있다. 따라서 동북 방향의 나무들은 곧게 자라는 편이다. 북쪽 편에서 만난 조록나무는 곧게 자라고 있다. 




2018.5.2. 소매물도에서 만난 조록나무 잎




2018.5.2. 소매물도에서 만난 조록나무 잎



2018.5.2. 소매물도에서 만난 조록나무 새잎에 발생한 충영 모습


조록나무의 어린잎에 녹색의 둥근 혹들이 발생하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들이 조록나무의 특징으로 충영(蟲廮)이 발생한 경우라 한다. 이 조록나무 충영에도 붉나무에서 발생하는 오배자(五倍子) 벌레가 들어 있다. 그래서 옛 날에는 오배자와 함께 타닌 채취 원료로 널리 사용 되었다. 조록나무라는 이름을 처음 붙일 때 벌레집이 진기하고 독특하여 나무의 다른 부분을 제쳐두고 이 벌레집에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언어로 자루를 조롱이라고 하므로 ‘작은 조롱을 달고 있다는 나무’란 뜻에서 조록나무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를 한다.




2018.5.2. 소매물도에서 만난 조록나무 2년 잎에 발생한 충영 모습


또 다른 나무에는 붉은 빛을 띠는 혹들이 발생하여 물으니 충영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난 잎의 모습이라 한다. 충영의 모습이 이렇게 변하면서 벌레가 탈출하면 껍질이 단단하고 속이 비어 있으므로 악기처럼 소리를 낼 수도 있다. 여기에 타닌이 약 40%있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조록나무아강(HAMAMELIDAE),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 조록나무속(Distylium), 조록나무의 학명은 Distylium racemosum Siebold & Zucc이다.




2018.5.2 소매물도의 조록나무 수피


조록나무는 아열대의 동남아시아가 원래의 자람 터라고 알려졌지만 중국 동남부와 일본 혼슈 이남 및 타이완, 우리나라 경남, 전남의 바닷가 및 도서지역에 분포하고 제주도의 산지에 자란다. 조록나무의 북방한계선이 우리나라인 셈이다. 제주도에서 발견 되는 조록나무는 키 20M, 지름 1m를 훌적 넘기는 큰 나무로 자라는 것들이 있다. 나무의 질이 균일하고 단단하여 제주도에서는 집을 짓는 기둥으로 사용했는데 대표적으로 제주향교와 연북정(沿北亭)의 기둥 일부가 조록나무 이다.
상록교목이며 높이 20m, 지름 1m까지 자라지만 경남, 전남의 바닷가 및 도서지역에선 주로 소교목이다.
수피는 짙은 회색이고 오래되면 조각상으로 떨어지며 노거수가 되면 적갈색이 된다.
잎은 어긋나며 4~9cm의 장타원형이다. 측맥은 5~6쌍이며 잎자루는 길이 5~10mm이다. 꽃은 수꽃양성화한그루이며 3~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이다. 꽃차례의 길이는 1.8~2cm이며 꽃잎이 없다. 꽃받침열편은 피침형이고 겉에 갈색의 성모가 있다.
열매는 목질이며 겉 표면에 털이 밀생한다. 9~10월에 성숙하며 2갈래로 갈라진다. 종자는 길이 4~5mm의 장난형~타원형이며 광택이 나는 흑색이다.


특징은 바람에 민감하여 주풍방향의 반대편으로 수관이 비뚤어진다. 광택이 있으며 두껍고 호생하는 짙푸른 잎과 잎에 충영(蟲瓔)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꽃받침만 있는 붉은 꽃이 잎자루와 잎 사이에 뭉쳐 핀다. 뿌리가 잘 썩지 않아 수백 년 묵은 것은 그 다양한 형상 때문에 예술적 가치가 높다.



[출처 및 참조]
우리 나무의 세계 2 - 김영사(2015.5.27) 저자 박상진
한국의 나무(2014.9.1.), 돌베개- 저자 김진석, 김태영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 조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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