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웅천 사화랑산봉수를 찾다가 성실봉에서 만난 사스레피나무는 꽃 봉우리가 맺힌 것과 열매가 매달린 것을 동시에 보았기에 사진으로 남겼다. 사스레피나무는 이름만 들으면 외래식물인 것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아직도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우리나라 난대림에는 어김없이 분포하고 있다. 사철 푸른 상록수라 겨울철 화환의 장식용으로 등장하고 졸업 때 꽃다발 속에 꽃을 돋보이게 하는 장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스레피나무의 잎과 가는 줄기는 언제나 채취하여 약으로 사용하고 열매는 영목이라 하며, 거풍, 제습, 소종, 지혈의 효능이 있다. 지혈을 할 때는 생것을 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해풍과 함께 안개비가 내리면서 점점 시계가 좁아지면서 소매물도의 멋진 풍광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등산로를 따라가며 우묵사스레피나무에 이어 사스레피나무도 만나게 되었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오아과아강(DILLENIIDAE), 차나무과(Theaceae), 사스레피나무속(Eurya), 사스레피나무의 학명은 Eurya japonica Thunb이다.
사스레피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역 바닷가에 흔하게 있는 수종으로 중국 남부지역과 일본 혼슈이남지역 및 타이완, 우리나라 남부지역 및 제주도의 바닷가와 산지에 자생하는 나무이다.
상록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높이 2~10m까지 자란다. 잎은 좁은 피침형이고 가지 끝에 달리며 꽃은 둥근 종모양으로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모여 난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길이 3~7cm의 타원형, 도피침형이다. 끝은 뾰족하며 밑 부분은 차츰 좁아진다. 잎자루는 길이 2~4m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나 간혹 한그루인 것도 관찰 된다. 3~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황백색의 꽃이 1~3개씩 모여 난다. 2.5~5mm의 꽃은 종모양이고 아래를 향해 맺힌다.
열매는 지름 5mm 정도의 구형이며 10~11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길이 3mm 정도이고 적갈색이며 불규칙하게 각이 진다.
꽃에서는 특유의 자극적이고 강한 냄새가 나는데 어느 곳에서는 화장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출처 및 참고]
한국의 나무(2014.9.1.), 돌베개- 저자 김진석, 김태영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 사스레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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