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덕포리 이팝나무-경상남도기념물 제95호

2018.5.5. 거제 덕포리 이팝나무

경상남도에는 대한민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제185호 ‘김해 신천리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234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307호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 등 3그루의 천연기념물이 있고, 경상남도가 지정한 기념물 제95호 ‘장승포 덕포리 이팝나무’ 및 기념물 제134호 ‘합천 오도리 이팝나무’ 2그루가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 중 거제시 덕포동 1039번지에 위치한 1990년 1월 16일, 경상남도기념물 제95호로 지정된 ‘장승포 덕포리 이팝나무’는 유명세를 타지 않았지만 경상남도 기념물 중 이팝나무로서는 첫 번째 기념물로 등재된 나무이다.
창원에서 거가대교를 통해 70km를 달려 거제 덕포리 이팝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마을 입구에서부터 그 위용을 자랑하듯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이팝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덕포천(德浦川)을 건너야 하는데 그곳으로 연결하는 작은 덕포교가 놓여 있다.
이팝나무의 주위는 작은 공원처럼 꾸몄고 둘레에 홍가시나무를 심어 흰색의 이팝나무 꽃과 잘 대비가 되도록 했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국화아강(Asteridae), 물푸레나무과(Oleaceae), 이팝나무속(Chionanthus), 이팝나무의 학명은 Chionanthus retusus Lindl. & Paxton이다.

2018.5.5. 거제 덕포리 이팝나무 안내판

2018.5.5. 거제 덕포리 이팝나무 남쪽에서 본 모습

이팝나무는 중국 남부, 일본 홋가이도와 규슈 일부, 쓰시마섬, 타이완,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야에 드물게 자란다. 특히 어청도 및 포항·홍해 향교에 대집단의 자생지가 있으며 중부 이남의 전국 각처에 분포한다.
이팝나무는 낙엽교목이며 높이 20m 지름 70cm 정도 자란다. 어린 가지는 회갈색이며 종잇장처럼 길게 벗겨진다. 겨울눈은 길이 3~7mm의 삼각상 남형이며 끝이 뾰족하며 인편에는 짧은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길이 4~12cm의 장타원형-광난형이다.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고 밑 부분은 넓은 쐐기형-얕은 심장형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어릴 때는 잔톱니가 있다. 잎은 얇은 가죽질이며 뒷면 맥 가장자리에 털이 밀생한다. 잎자루는 길이 5~20mm이며 굽은 털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5월에 2년지 끝에서 나온 길이 3~12cm의 원추꽃차례에 백색의 꽃이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길이 1~3mm이며 꽃받침열편은 길이 0.5~2mm의 좁은 피침형이다. 화관은 4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화관열편은 길이 1.5~2.5cm의 선상 도피침형이다.
열매는 길이 1.5~2cm의 광타원-난형이며 10~11월에 벽흑색~흑색으로 익는다. 핵은 길이 1~1.5cm의 장타원형-타원형이며 표면에 그물모양의 무늬가 있다.
백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개화기의 모습이 쌀밥(이밥)과 닮은 나무라는 의미이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었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로 대개 29cm까지 자란다. 이팝나무는 잎이 긴타원형이며 봄철에는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그 꽃잎의 모양이 흰쌀밥과 같기 때문에 흔히들 이 나무를 ‘이팝나무’라고 부른다. 5월 초순부터 하순에 걸쳐 꽃이 피게 되면 나무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것처럼 장관을 이룬다. 꽃잎이 떨어지면 과실이 까맣게 익는다. 이곳 이팝나무는 높이 15m, 둘레 3m, 나이는 약 300년 정도이다. 사방으로 뻗은 가지의 수관은 동서 16m, 남북 14m로 여름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이팝나무를 당산목으로 많이 심었다. 이곳 덕포동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나무의 꽃이 피는 모양을 보고 그 해의 풍흉(豐凶)을 점쳤다고 한다.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시름시름 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2018.5.5. 거제 덕포리 이팝나무 동쪽에서 본 모습

2018.5.5. 거제 덕포리 이팝나무 아래에서 위로 보는 모습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나무(2014.9.1.), 돌베개- 저자 김진석, 김태영
문화재목록(2009.3)-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