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창원 봉림산의 담황색주름버섯

천부인권 2018. 10. 7. 12:00



2018.10.6. 봉림산 낙남정맥 구간의 담황색주름버섯 노균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오후 날씨는 더없이 맑고 좋아 버섯 탐사에 나섰다. 봉림산 대숲을 지나 소목고개로 가는 낙남정맥 구간인 용강고개 갈림길이라는 표지가 세워진 곳을 지났다. 얼마지 않아 지름이 10cm정도 되는 쓰러진 1개의 노균(老菌) 버섯을 길 가장자리에서 만났다. 버섯의 이름은 모르지만 갓의 형태가 부스러지지 않았고 주름살의 모양도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어 오늘의 기록 본으로 정하고 촬영을 했다. 그러나 버섯이 발생한 지점은 햇볕이 전혀 들지 않아 버섯의 뒷면은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곳으로 옮겼다.
버섯의 일생을 말하듯 뒷면을 보니 민달팽이가 붙어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 생생한 모습이다. 갓의 가운데는 이미 민달팽이가 먹은 듯 구멍이 뚫려 있고 주름살의 가장자리 역시 본래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 표본을 기록할 당시 ‘주름버섯과’라는 것을 알았지만 정확히 동정(同定)하기 어려워 버섯전문 카페에 물으니 색상으로 보아 ‘담황색주름버섯’으로 볼 수 있다고 하여 ‘주름버섯속’과 담황색주름버섯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 버섯은 일명 ‘숲긴대들버섯’이라고도 불린다. 식용버섯이다.
2015년 7월에 봉림동 태복산에서 갓이 펼쳐진 성장한 담황색주름버섯을 본 후 비록 노균이지만 모처럼 만나는 버섯이다. 가지고 있는 책에서 찾았지만 버섯대도감에만 나온다.




2018.10.6 봉림산 낙남정맥 구간에서 본 담황색주름버섯 노균 갓 정면모습


진균아계(Eumycota), 담자균문(BASIDIOMYCOTA), 담자균아문(BASIDIOMYCOTINA), 진정담자균강(EUBASIDIOMYCETES), 모균아강(HYMENOMYCETIDAE), 주름버섯목(Agaricales), 주름버섯과(Agaricaceae), 주름버섯아과(Agaricaceae), 주름버섯속(Agaricus)의 담황색주름버섯은 학명이 Agaricus silvicola (Vitt.) Sacc이다.





담황색주름버섯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침엽수림, 활엽수림의 땅 위에 홀로 나거나 무리를 이루어 난다. 식용버섯이지만 생식하면 중독된다.
갓은 크기 6~12㎝정도로 반원 모양에서 편평하게 된다. 갓 표면은 크림백색에서 백황색으로 변해가고, 가운데는 짙은 색이며, 자르면 황색으로 변하고, 가장자리는 아래로 말려있다. 살(조직)은 백색이며 아니스 향이 난다. 주름살은 어릴 때 백색에서 자갈색을 거쳐 흑갈색으로 변해가고, 자루 끝에 붙은 모양으로 주름살 간격은 촘촘하다. 자루는 높이 5~10㎝정도로 아래로 약간 굵어지는 원기둥모양이고, 자루 표면은 백색에서 백황색으로 변해가고, 상처가 나면 황색으로 변하며, 섬유상 인편으로 덮여 있다. 기부는 둥근 뿌리모양이다. 턱받이는 백색이고, 막질이며 치마 모양이다. 포자는 크기 4.5~6 × 3~4㎛로 타원형이며, 표면은 황갈색으로 평활하고, 포자무늬 자갈색이다.





봉림동 태복산의 담황색주름버섯


출처 및 참조
버섯은행-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정보센터
버섯대도감-아카데미북(2017.7.10.)-최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