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창원 태복산의 노랑쥐눈물버섯

천부인권 2018. 10. 7. 18:30



2018.10.07. 봉림 태복산의 노랑쥐눈물버섯


봉림동 뒤산인 태복산(太福山; 해발 250m)은 옛 이름이 태백산(太白山)이다. 가야의 멸망 이후 신라에 황복하지 않은 무리들이 이곳 창원 퇴로촌으로 이주하여 후일을 꿈꾸고 지은 이름이며 아래에 위치한 작은 봉우리를 구산봉(龜山峯)이라 칭했다. 이곳 태복산으로 버섯탐사를 나섰다. 탐사의 출발지인 앤골약수터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수량은 많았지만 주위에 토사와 나뭇가지로 청소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런 저런 버섯들을 기록해 왔지만 ‘노랑쥐눈물버섯’부터 먼저 정리를 한다.
태복산의 7부 능선쯤에서 만난 노랑쥐눈물버섯은 우연히 고개를 돌리니 1개체가 눈에 들어 왔다. 즉시 삼각대를 설치하고 최대한 여러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는 위치에 있었다. 여리고 쉽게 부셔지는 통에 조심해서 촬영하다보니 대략 이런 사진만 남겼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의 썩은 그루터기, 줄기, 땅에 묻힌 나무 위에 무리를 이루어 나거나 다발로 나타나는 ‘노랑쥐눈물버섯’인데 이곳에서는 몇 개만 독립적으로 보였다. 이 버섯의 어린 것은 식용하나 가치는 없다.





진균아계(Eumycota), 담자균문(BASIDIOMYCOTA), 담자균아문(BASIDIOMYCOTINA), 진정담자균강(EUBASIDIOMYCETES), 모균아강(HYMENOMYCETIDAE), 주름버섯목(Agaricales), 눈물버섯과(Psathyrellaceae), 쥐눈물버섯속(Coprinellus)의 노랑쥐눈물버섯(황갈색먹물버섯)은 학명이 Coprinellus radians (Desm.) Vilgalys, Hopple & Jacq. Johnson이다.





갓은 지름 2~3㎝정도로 어릴 때는 달걀모양에서 종 모양 또는 원추 꼴 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된다. 갓 표면은 어릴 때 전체적으로 황갈색을 띠다가 성숙하면서 가장자리 쪽으로는 크림색에 가까워지며, 가운데는 황갈색 그 외에는 백색 솜털모양 또는 비듬모양의 탈락하기 쉬운 인편으로 덮이며, 가장자리는 방사상의 줄무늬 홈 선을 나타낸다. 주름살은 어릴 때 백색에서 점차 흑자색으로 변해가고, 자루에서 떨어져 붙은 주름살 모양으로 주름살 간격은 촘촘하다. 자루는 길이 2~5㎝정도로 아래쪽으로 굵어지며, 자루 표면은 백색으로 미세한 솜털로 덮여 있다가 곧 탈락하여 매끄러워지고, 기부에는 황갈색의 거친 균사가 있다. 이 균사는 드러나 보이기는 하나 균사 뭉치가 작거나 땅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잘 드러나지 않으며, 비슷한 "받침대쥐눈물버섯" 균사 뭉치보다 작게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포자는 크기 6.5~8.5×3.5~4.5㎛로 콩팥모양의 타원형이며, 표면은 평활하고, 포자무늬는 암갈색이다.





일본에서는 이 버섯과 받침대쥐눈물버섯(Coprinellus domesticus)를 같은 이름 “コキララタケ”로 쓰고 있어서 혼동이 되고 있다. 또 일부 학자들은 이 버섯과 받침대쥐눈물버섯이 같은 버섯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버섯에 대해서 영국 등 외국에서는 일본의 것과 다른 형태의 버섯을 표시하고 있어서 검토가 필요하다.


출처 및 참고
버섯대도감-아카데미북(2017.7.10.)-최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