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향교와 뿌리

창원 회원서원 향례 봉행

천부인권 2018. 10. 23. 06:38

 

 

 

좌로부터 원장 공수일, 초헌관 구영주, 아헌관 김근희, 종헌관 박영덕, 집례 정길윤, 축 정수태 등 향례 집사 소개하고 있다.

 

 

 

초헌관이 헌작을 하고 있다.

 

이번 10월 22일 창원 회원서원(昌原 檜原書院:원장 공수일)에서 40여명의 창원 지역 유림들이 모여 향례를 봉행 했다.
공수일 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본 서원의 향례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정성을 모아 주기 바란다.”며 향례를 엄숙히 봉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집사들에는 초헌관 유학 구영주, 아헌관 유학 김근희, 종헌관 유학 박영덕, 집례 유학 정길윤, 축 유학 정수태, 알자 유학 정황근, 찬장 유학 배종식, 봉향 유학 조형래, 봉로 유학 노승영, 사준 유학 이필위, 사촉 유학 김기준, 안원준, 봉작 유학 이현섭, 사준 유학 안희상, 진설 유학 이정길, 학생 유학 오승팔, 이정록 등이 맡았다.

 

회원서원은 한강 정구선생(寒岡 鄭逑先生:1534~1620), 미수 허목선생(眉叟 許穆先生 :1595~1682)의 도덕과 학행을 추모하기 위해 1642년(인조 12)에 창건하여 두 분의 위패(位牌)를 모신 곳이다. 매년 음력 9월 중정일(中丁日)에 서원의 회원 및 지방유림들이 향례를 봉행한다. 창원 회원서원의 출입문인 외삼문에는 상우문(上右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본체의 현판은 회원서원이라 적었으며, 문목공(文穆公)과 문정공(文正公)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는 경덕사(敬德祠)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특히 서원의 주련에는 한강 정구선생이 임진왜란을 예견한 예언시가 걸려있다.

 

 

 

我欲爲亭近海灣 나는 가까운 바다 만에 정자를 지으려 하는데
坐中誰作蔡西山 좌중의 누가 채서산(蔡西山)¹⁾이 되려는가?
梔橘梅筠須早植 치자 유자 매화 대나무는 반드시 일찍 심어두고
莫敎風雨六年間 세월 험한 6년간은 가르치지 못할 것이네.


【주석】 채서산(蔡西山)¹⁾ - 주자의 제자이며, 송나라 때의 학자로 이름은 채원정(蔡元貞)이다. 학식이 넓고 단아한 사람으로 책을 읽을 때 항상 냉이를 먹음으로써 굶주림을 극복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