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대산면 가술리 신동마을 당목 상수리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9. 4. 24. 17:10

 

 

 

2019.4.23. 대산면 가술리 당목 참나무 노거수

 

창원시 대산면 가술리 1110번지는 가술리 신동마을과 백양마을 사이의 들판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은 해발 높이가 6m이며 「위도 35°19′32″N 경도 128°41′36″E」이다. 이 들판에 홀로 우뚝 선 이 참나무 노거수는 신동마을 사람들의 신목으로 예전에는 제례를 지냈으나 지금은 지내지 않는다. 다만 멀리서 굿을 하려고 찾아오는 무당은 간혹 있다고 한다.
『대산면 가술리 신동마을 당목』은 탁 트인 들판에 우뚝 솟아 그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나무의 가슴 높이 둘레는 280cm이며, 나무의 높이는 15m, 나이는 200년으로 추정 되고 수종은 상수리나무이다.



 

 

2019.4.23. 대산면 가술리 당목 참나무 노거수가 누렇게 보이는 것은 숫꽃이 달려 있는 모습이다.


인간이란 원래 숲에서 살아 왔다. 그것도 처음으로 다가간 나무가 상수리나무이다.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의 인류문화의 흔적 속에 참나무의 열매인 도토리를 먹기 위해 해안가 바닷물을 이용하여 도토리의 떫은맛을 우려내기 위해 저장했던 토기와 도토리가 발견되고 있음은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동읍 다호리고분군에서 발견된 널[木棺] 무덤은 지름 1m 정도의 아름드리 참나무를 잘라내어 세로로 쪼갠 뒤 속을 파서 만든 구유형의 널을 이용했다는 점을 볼 때 인간의 생활과 참나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사이였음을 알게 한다.

 

 

 

 


이곳 대산면 가술리 신동마을 당목 상수리나무 노거수의 위치를 볼 때 이곳의 예전 지형과 신목을 대하는 이곳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기회가 된다. 지금의 백양들은 논농사가 주류였던 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보통의 논들 보다 약간 높은 지형을 이룬 밭농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농부가 고단함에서 잠시 쉬는 그늘이 필요할 때 인근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이 상수리나무가 있는 곳을 이용했을 것이고 나무가 거목으로 자라면서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바라는 기원제가 시작되는 신목이 되었을 것이다.

 

 

2019.4.23. 대산면 가술리 당목 상수리나무 노거수에 숫꽃이 달려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