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대산면 제동마을 신당

천부인권 2019. 5. 10. 06:00

 

2019.5.9 대산면 제동마을 당집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 입구

 


『대산면 제동마을 신당』은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제동리 312번지에 위치한다. 이곳은 창원대산중학교 재단 소속의 뒷산으로 마을제당은 산의 정상부에 있다. 이곳은 해발 높이가 35m이며 「위도 35°20′04″N 경도 128°42′40″E」이다.



2019.5.9 제동마을 당집이 위치한 산정

 


1995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조사하여 발표한 『한국의 마을제당』에는 위치가 제동 서북쪽 뒷산 산정에 있고, 당집 외형은 건평 1.5평으로 시멘트 블록으로 쌓았으며, 당집 바닥은 시멘트로 재새함이라 적었다. 신목인 당목은 없고 제관은 1명으로 자진해서 제관이 되며, 3일전부터 목욕하고 우물도 1인 제관용만 사용하며 정신을 드린다. 제삿날은 음력 10월 2일 오후 9시부터 철야를 하며, 제당에 음식과 향을 피우고 선조에게 제사하는 것과 같이 지낸다. 다음 날 아침 청결한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복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재물과 비용은 제동(齊洞)마을 170여 호가 一戶당 50원의 헌금을 내어 제관에게 전했다한다.

 

 

 

 


2005년 창원대학교박물관에서 조사한 『창원시 문화유적분포지도』에는 제동마을 서북쪽 뒷산 정상부에 있으며 대산사에서 약 200m 떨어져있다. 당목은 2그루의 소나무로 줄기가 휘어져 자라고 있어 기이한 모습을 보인다. 주변에는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고 아래쪽에 방형의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이 건물이 바로 당집이다. 건물은 1.5평 규모이고 마을 수호를 목적으로 지었으며, 현재 문이 잠겨진 상태이다. 예전에 당제를 위한 제기를 보관해 왔지만 도난을 당했다. 제삿날은 음력 1월 14일 저녁에 시작하여 대보름 새벽까지 지낸다. 제관은 주민 중 한사람이 선정 되는 데, 1년에 1회 굿은 일이 없는 사람이 자진해서 제관이 된다. 현재는 대산사 중이 정월 14일 저녁에 당제를 지낸다.

 

 

 

 


2019년 5월 9일에 방문해보니 이곳은 제동공원으로 불러지고 있으며 산정은 평삭이 된 원형의 모습이며, 가장자리에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시멘트 당집은 동쪽 아래에 비켜 건설되었고 철문은 동쪽에 두었으며 당집 내부에는 벽면에 흰 한복이 한 벌 걸려 있고, 시멘트 단 위에는 사기질의 촛대 2개와 정화수를 담은 뚜껑이 있는 그릇과 그릇받침이 단 위 중앙에 놓여 있다. 단 아래에는 돌로 다듬은 향로와 향과 초가 비취 되어 있다. 가장 의미 있게 본 것은 정화수를 놓는 벽 정면은 신위를 적은 지방을 붙일 수 있도록 위패 형식의 조형물을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다.
제동공원의 정상부에 위치한 제동 당집과 당목의 신앙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목으로 주목받는 소나무는 당집을 둘러싼 4그루의 소나무군으로 볼 수 있다. 가슴높이 둘레가 제일 굵은 소나무는 120cm이고, 상처가 많은 정상부에 위치한 소나무는 가슴높이 둘레가 95cm이다. 이들 소나무의 나이는 70년 정도이다. 그러나 특별히 당산나무에 대한 개념은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무에는 금줄이나 다른 무속행위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2019.5.9 대산면 제동마을 당집 내부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마을제당 [제7권 경상남도, 부산편]-국립민속박물관(1995)
창원시문화유적분포지도(2005년)-창원대학교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