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2 함양 상림숲의 노루발
이번 상림숲 방문은 '창원향토사연구회'의 6월 답사지가 함양 일원으로 정해져 새로운 경험과 공부를 겸함은 물론 회원의 일원으로써 마땅히 참석을 했다. 해설사 분의 높은 열정과 자신의 지식을 전하고자 애쓰시는 모습에서 함양군은 해설사 선정을 정말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그 해설사 분의 열정은 감동이다.
개인적으로 함양 상림숲은 혼자서도 방문을 몇 번했고 이런 저런 단체를 통해서도 제법 가본 숲이다. 이 숲은 문창후(文昌侯) 최치원(崔致遠, 857년 ~ ?)선생이 천령군(天嶺郡) 태수(太守; 894년) 시절 지금의 함양군 관아지역으로 위천(渭川)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둑을 쌓고 숲을 조성했다고 전한다. 상림숲 속에는 최선생의 신도비가 있는데 그 안에 ‘학사루를 건립하고 긴 뚝방 따라 숲을 조성하였다(建學士樓手植林木於長堤)’라 적혀있다. 위천은 백전면 백운산 동남쪽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이후 동쪽으로 병곡면과 함양읍을 지나 북쪽에서 남류하는 남강에 합류한다. 위천은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태공망 여상이 낚시하던 위수(渭水-황하의 지류)를 모방한 이름이다.
상림숲은 생각보다 다양한 식물군이 있다. 그 중 낮은 땅에서 꽃을 피운 노루발을 발견하게 되어 엎드려 사진으로 남겼다. 노루발은 노루발풀이라고도 하며 늘푸른잎을 간직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 일본, 우리나라의 경기(광릉)이남에 야생으로 분포하며 세계에 약 25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분포한다. 초본 식물로 가는 땅속줄기가 있고, 근생엽은 땅에 로제트형으로 퍼진다.
노루발의 꽃말은 ‘소녀의 기도’이고, 이름의 유래는 가녀린 꽃대가 노루의 발과 닮았다고 생겼다한다.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雙―植物, Magnoliopsida), 진달래목(Ericales), 노루발과(Pyrolaceae), 노루발속(Pyrola), 노루발의 학명은 Pyrola japonica Klenze ex Alef이다.
잎은 1-8개가 밑부분에서 총생하고 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며 길이 4-7cm, 넓이 2.5-4.5cm이고 둔두 둔저이며 흔히 엽병과 더불어 자줏빛이 돌고 표면은 엽맥부가 연한 녹색이며 가장자리에는 낮은 톱니가 약간 있고 엽병은 길이 3-8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퍼져나간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1∼8개가 밑동에 달리고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며 길이 4∼7cm, 나비 2.5∼4.5cm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노란빛을 띤 흰색이거나 흰색이며 5∼12개가 밑을 향하여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화관은 넓은 타원형이고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대는 1개이다.
한방에서는 녹수초(鹿壽草)라고 하며 줄기와 잎을 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에 처방하고 생즙은 독충에 쐬었을 때 바른다. 고혈압과 무릎관절, 구내염에 많이 사용하며 여름이 끝날 무렵 전초를 채취해서 햇볕에 말린다.
노루발속(Pyrola) 8종
노루발 (Pyrola japonica Klenze ex Alef.)
분홍노루발 (Pyrola asarifolia subsp. incarnata (DC.) Haber & Hideki Takahashi)
새끼노루발 (Pyrola secunda L.)
애기노루발 (Pyrola denticulata Koidz.)
주걱노루발 (Pyrola minor L.)
콩팥노루발 (Pyrola renifolia Maxim.)
호노루발 (Pyrola dahurica (H.Andres) Kom.)
홀잎노루발 (Pyrola japonica var. subaphylla (Maxim.) H.Andres)
출처 및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함양위천
인터넷-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노루발
인터넷-두산백과/노루발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노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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