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누각.정자.재실

진전면 임곡리 애국지사 사당 숭절사 崇節祠

천부인권 2019. 9. 10. 16:37

2020.7.7. 애국지사 사당 숭절사 전경
2019.8.26. 창원시 애국지사를 모신 숭절사 전경

진전면 임곡리 197번지는 창원시 애국지사 87명의 위패를 봉안한 숭절사(崇節祠)가 위치한 곳이다. 2008년 1월에 착공하고 그해 11월에 완공한 애국지사 사당(祠堂)인 숭절사의 규모는 사당인 숭절사(崇節祠)를 위시하여 앞쪽에 솟을삼문인 경앙문(景仰門)이 있고 사당(祠堂)의 아래 영역에는 좌측에 전시관이 있고 우측에 관리사가 있다. 관리사에는 화장실이 딸려 있다.
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신 숭절사는 정면 5칸이고, 측면 2칸인 맞배지붕 와가(瓦家)로 117m²(35.34평)이다. 아래 영역에 위치한 전시관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와가로 86.40m²(23.136평)이고, 맞은편의 관리사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와가로 40.32m²(12.1968평)이다.

 

2019.8.26. 솟을삼문  경앙문  景仰門

 

2019.8.26 사당 안내도

 

좌측의 전시관
우측의 관리사

 

이곳 숭절사에는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 받은 애국지사 87명의 위패를 봉안 했는데 그 명단은 아래와 같다.

ㅇ 독립장 (이교재,이윤재, 주기철 3위),
ㅇ 애국장 (고묘주,김수동,김영환,김효현,명도석,변갑섭,변상복,이기봉,이은상,홍두익10위),
ㅇ 애족장 (강종완,구수서,권영대,권영조,권태용,김두석,김영종,김용환,김창탁,박노일,박병수,백승인,변상섭,변상술,변상태,변상헌,변우범,변종열,신국빈,여병섭,이수영,이정찬,조계승,최봉선,최용규,최철룡,팽동주,팽삼진,황태익,이부근,김일성,이명상,이수룡,안승락,설치수,김차형,김병현,이종완 38위)
ㅇ 건국포장(이동개,김기호,김상집,김우문,김학득,황수룡,양명수,어강주,이승종,안창대,안용봉,김잠진 12위),
ㅇ 대통령표창(김상익,고규주,권오규,김규현,남병희,박광연,서정규,이교영,이병수,이상소,이재성,이태룡,최동락,조윤호,김호원,주병화,신갑선,조희순,구재균,설관수,기병화,장재상,김광수,조문대 24위)

창원시의 애국지사 중 이곳 숭절사에 봉안 되지 못한 분들도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그분들의 위패도 함께 모시기를 바란다.

 

 

 

 

숭절사 모습

 

 

 

숭절사에 봉안한 위패들

 

 

 

 

[原文]
崇節祠記
此县 自庚戌國亡以後 倭虜肆虐于致邦 吾鄕人之逐出倭奴 而故復山河 而被倭之所害 愛國志士位妥靈之祠也 到干今無祠 或墓或家私自祭享之去 年前國會議員 金政夫公 慨然嘆之曰 市無義士妥靈之祠 而祭享則乃誠意分散 而非長久之計不如 祭享於一處乃 奮然興起周旋 而受國費拾六億金支援 而隨之伯支援八億金 城主出損九億四千金 始工於戊子初春 而至仲秋竣工 建置治革及規模詳記於市公簿 此不復贅言矣 日鄕內畏友卞在千兄問名於余 又請其記 余已老且病 又菲才淺學不堪當然記鄙名於 此祠光榮又 余鄕産終不固辭 夫義烈之士 爲國盡忠 以復山河爲心 而生而不喜 死而不慽於危難 板蕩之際命輕鴻毛 視死如歸 義重泰山 張空擧而冒白刃逐賊之際 或殉節義 或囚囹圄矢死不屈志節 何其壯哉歟如 迅風陵雨不謬晨禽之鳴 彼倭賊之暴惡天不容 倭竟虜降服 而無非天運循環 歟忠節克明 茂績惟嘉自古及今 有生必死 身沒名垂 先哲所韙矣 允迪大猷奕世丕顯 祠曰崇節 崇其節義之意 門曰景仰 詩云高山仰止景行行止之意 事行與名若合符節也 以祠宇而來享者 不先節義之意 致其如在之誠 則此乃爲國愛族之至意 而傳之後人所當勉也 能知命扁之意 深體此意 父訓子述 兄講弟勉 無爲利慾之所誘奪 而知憂國家損軀濟難則 此祠之成能繼國家萬世之基 而不替矣 然後可以稱祠之名矣 創建民國後國家褒彰 今又建祠將奉享 此無非陰騭矣 後之來覽者鑑戒 而益勉之哉
歲己丑 正月下澣
原任成均館總務處長兼典學
星山李京淑謹記
松圃崔明煥謹書

 

[해문]
숭절사기
이곳은 지난 경술년(1910) 이후 왜놈들이 우리나라에서 마음대로 포악한 짓을 하였는데 우리 고을 사람들이 왜놈들을 쫓아내고 국토를 회복하고자 하다가 해를 입은 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지금까지 사당이 없어 개별적으로 각각 혹 묘소에서, 혹 집에서 제사를 받들다가 지난해에 전 국회의원 김정부(金政夫)가 개연히 탄식하여 우리시에는 의사의 영혼을 모실 사당이 없어 흩어져 제사를 받드니 성의가 분산 되어 오래 갈 수 없으니 한 곳에서 제사를 받드는 것 보다 못하다 하고 분연히 일어나 주선하여 국비 16억의 지원을 받고 따라서 도백(道伯)이 8억을 지원하고 성주(城主)가 9억4천금을 출연하여 무자(戊子 2008)년 초봄에 착공하여 중추절에 준공하였으니 그 건치연혁과 규모는 시의 공부상에 상기되었으므로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루는 향내의 외우(畏友) 변재천(卞在千) 형이 집의 이름을 묻고 또 문자의 역을 부탁해 왔다. 나는 이미 늙고 병들었으며 또 비재천학(菲才淺學)하여 이 일을 감당할 수 없으나 사당에 내 이름을 거는 것이 이 또한 영광이고 나도 이 고을 출신이라 끝내 고사할 수 없어 이와 같이 짓는다.
대저 의열의 사람들은 나라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여 산하를 회복하고자 하여 살아도 기쁘지 않고 죽어도 슬프게 여기지 않으며. 부귀를 서둘지 않고 빈천을 근심하지 않았다. 그런 즉 나라가 어지러운 때에 목숨을 터럭같이 가벼이 여겨 죽음을 보기를 자기 집으로 돌아가듯 하고 의리는 태산같이 무겁게 여겨 맨주먹으로 시퍼런 칼날을 무릅쓰고 왜적을 쫓아낼 즈음에 혹 절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혹 옥에 구속을 당하여도 죽기를 맹서하고 지절(志節)을 꺾지 않았으니 어찌 그렇게도 씩씩했던가.
세찬 바람과 억수로 내리는 비가 새벽에 우는 닭의 울음소리를 그치게 할 수 없듯이 저 왜놈들의 포악함도 하늘이 악을 용서치 않아 왜놈들은 항복하였으니 천운이 순환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충절이 지극히 밝고 무적(茂績)의 아름다움이 예부터 있어 태어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고 죽은 뒤에는 이름을 남기는 것이 선철(先哲)이 칭찬하는 바이다. 다행한 것은 빛나는 이름이 있고 덕은 의리를 나타내어 진실로 큰일을 실천하여 대대로 빛나도다. 사당을 숭정이라고 한 것은 그 절의를 숭상한다는 뜻이고 문을 경앙(敬仰)이라 한 것은 시경(詩經)에서 말한 높은 덕을 우러러 보고 대도를 행한다는 뜻이니 사행(事行)과 이름이 부절(符節)을 합한 듯하구나.
이 사당에 와서 제사를 받드는 사람은 절의의 뜻을 잃지 않고 옆에 계시는 듯 한정성을 이루면 이는 나라를 위하고 계례를 사랑하는 지극한 뜻이니 후인에게 전하여 마땅히 힘쓸지어다.
능히 편액을 명한 뜻을 알고 깊이 이 뜻을 본받아 아버지는 훈계하고 자식은 계승하고 형은 강(講)하고 아우는 힘써서 이 욕에 유혹됨이 없이 나라를 근심하고 가정을 잊어버리고 몸을 받쳐 난을 구제할 줄 알면 이 사당의 건립이 능히 국가만세의 기반을 잇게 되고 변치 않을 것이다. 그런 뒤에 사당의 이름에 알맞을 것이다. 나라를 세운 후에 국가에서 포창하고 지금 또 사당을 지어 제사를 받들게 되었으니 이는 하늘이 은연중에 돌봐준 것이니 뒤에 와서 보는 사람들은 기문을 거울삼고 훈계로 삼아 더욱 힘쓸지어다.
기축년(2009) 정월 그믐께
원임 성균관 총무처장 겸 전학
성산 이경숙(李京淑)이 삼가 짓고
송포 최명환(崔明煥) 삼가 쓰다.

 

 

板蕩 : 나라의 정치가 어지럽고 사회의 윤리도덕이 타락하는 현상
      *詩經 대아(大雅)의 板篇과 蕩篇에 기록
鴻毛 : 기러기의 털 아주 가벼운 사물을 비유
仲秋 : 가을이 한창일 때라는 뜻으로 陰曆 8월을 달리 이르는 말
贅言 :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菲才淺學 : 학식이 얕고 재주가 변변하지 않음        
囹圄 : 감옥(監獄)
道伯 : 관찰사, 도지사
合符節 :부절(신표)을 합한다는 뜻으로 꼭 들어맞음        
迅風 : 세게 휘몰아치는 바람
陵雨 : 쏟아지는 비. 퍼붓는 비. → 맹우(猛雨)
陰騭 : 하늘이 은미(隱微)하게 사람을 돕거나 福을 내림 또는 서적 陰騭書를 뜻함   
典學 : 성균관 직급의 하나

 


출처 및 참조
창원시 합포구 진전면 애국지사사당에서의 애국지사 87위 추모제 및 97주년 3.1절 기념행사|작성자 신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