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누각.정자.재실

구산면 수정리 밀양박씨 추원재 追遠齋

천부인권 2020. 2. 3. 21:11



2020.02.02. 구산면 수정리 밀양박씨 추원재 전경


아들과 함께 찾아본 추원재(追遠齋)는 구산면 수정리 350번지(수정1길 85)에 위치하며 위치기반 고도계는 해발 16M로 표하고 「위도 35°07′13″N 경도 128°35′03″E」라 알려 준다. 수정마을 마을회관인 경로당에서 현재 이장님 전화번호를 받아 연락을 했으나 다망하시어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재실이 있을 법한 곳으로 직감을 따라 움직였다. 그렇게 처음 만난 재실이 수정리(水晶里) 밀양박씨의 재실인 추원재(追遠齋) 이다.
추원재 내부의 편액들을 보았는데 국문으로 쓴 서문과 조병홍(曺柄洪)이 지은 영(詠)이 있어 소개를 한다.




2020.02.02. 구산면 수정리 밀양박씨 추원재(追遠齋)



추원재(追遠齋) 편액




서문
우리 박씨(朴氏)는 시조 박혁거세의 혈통으로 경명왕의 장자를 밀성대군으로 봉하여 본을 밀양으로 하였다. 그 후 7대손 휘 언부(彦孚)를 밀성부원군(密城府院君)에 봉하시니 즉 중시조이시다. (세수는 여기서부터 시작 혁거세 이후 37대손)
다시 칠대손 휘 중미(中美)를 밀직부원군으로 봉하시니 밀직군파(密直群波)로 분파하여 장자의 후예로 19세손 휘 세문(世文) 선조께서 구산에 자리하신지 삼백여년이 흘러 대수가 가시고 후손들이 번창하여 각처에 흩어진 묘제에 어려움을 착안하신 28세손 휘 상동(相東) 어른께서 1985년 2월에 조상의 음덕을 추모하고 후손들의 영광을 위하여 종중의 협조로 여기에 재실을 창건하였으나 후예들의 번성으로 재실이 날로 협소하여 종중의 뜻을 모아 1995년 6월에 개축하였도다. 이제 후예들은 조상의 음덕을 생각하여 종중의 결속과 창달에 전력할 지어다.





詠 [해문-文山]
海色晶晶是水晶  바다색이 맑고 빛나는 이곳이 수정리라
村容淨漉竹爲名  마을모습은 대나무채로 거른 듯 깨끗하기로 소문났다네.
千竿續屋成幽趣  수천그루 대나무로 집을 이어 그윽한 자태 이루었으니.
百禮迎人見款情  모든 예의로 사람 맞아 마음 다해 정성으로 뵙게 되네.
勤儉不移田圃樂  부지런하고 검소하며 변함없이 채소심고 가꾸는 즐거움
經綸將待子孫榮  천하를 다스리는 계획 가지고 장차 자손의 영화를 기다린다네.
生涯知足無他患  한평생 분수 지켜 만족하고 근심이 없으니
惟願年豊世太平  오직 바라건대 풍년들어 태평 세상 이길 바라오.
曺柄洪     조병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