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누각.정자.재실

진해구 경화동 밀양박씨 준조제 俊造齋

천부인권 2020. 3. 27. 06:00



2020.2.14. 경화동 밀양박씨 재실


진해구 경화동 1421-5(조천북로85번안길 6)에는 밀양박씨의 중시조 행산공杏山公 박세균朴世均의 후손 박사준朴社俊을 모시는 밀양박씨의 재실이 있다. 이 제실의 이름을 준조제俊造齋라 한다는데 재실의 건물에는 편액은 걸려 있지 않다. 이 재실의 위치를 구글 지도는 「위도 35°09'42.0"N 경도 128°40'49.6"E」로 표시한다.
준조제俊造齋로 접근하려면 조천造川이 있어 다리를 건너서 가게 되는데 대문에는 춘주각春州閣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춘주각春州閣이라는 편액의 글씨는 독특하여 많은 분들에게 물었더니 ‘사마천사기’밴드에서 『가욕可欲 신희철』이라는 분이 ‘춘주각春州閣’이라 알려줘 검색을 해보니 ‘조천향교造川鄕校’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이 여러 가지 자료를 올려 두었다.




2020.2.14 춘주각春州閣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대문 전경



춘주각春州閣 편액



2020.2.14 준조재俊造齋 전경


일단 건물 안을 보지 못해서 ‘조천향교造川鄕校’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자료를 정리하고자 한다. 준조제俊造齋라는 재실 본채에 편액은 없고 준조제俊造齋라 이름 한 것은 이곳 경화동으로 입향入鄕한 이름이 박사위朴社胃라는 분의 자字가 사준士俊이다. 정조대왕正祖大王 당시 웅천현熊川縣의 이곳 경화동의 지명이 조피천리造皮川里이었는데 여기에서 자字의 준俊과 지명 이름의 조造를 각각 따와 준조제俊造齋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준조제俊造齋 내부의 대들보에는
「鶴 天上之三光人生之漆福貳千肆年甲申七月初六日地起十月初三日天補時上樑 龜」라고 기록했다. 이 상량문의 뜻은 대략 “학과 거북처럼 신령한 힘으로 하늘의 해 달 별빛이 비추어 인생의 모든 복을 칠하여 놓듯이 2004년 7월 6일 첫 삽을 뜨고 10월 3일 하늘이 돕는 시간에 상량하옵니다.”는 의미 이다.




이 재실에는 주련柱聯이 걸려 있는데


漆枝捌花 子玖山月  형제가 꽃을 피운 것이 자구산子玖山의 달과 같아
濟堂萬人 丑神藥仙  제당祭堂의 모든 사람 구제하는 천수보살과 약선 이네.
天牛耕田 人魚養生  하늘의 소는 밭을 경작하고 사람은 물고기를 길러서
間世坤乾 先代親榮  하늘과 땅과 세상 사이에 선대 조상의 영화 있네.

[해문-文山]




준조제건립기념비俊造齊建立記念碑




이 재실의 우측 한켠에는 이 재실의 연혁을 기록한 비석이 서 있다. 비의 정면에는 준조제건립기념비俊造齊建立記念碑라 이름 했다. 비명碑銘에는
사기史記
선조先祖의 남기신 법法이 천추千秋에 뻗었으니 미약한 자손子孫들이 오직 덕음德陰 흐름에서 보존하여 오다 사준조상社俊祖上께서 청도淸道로부터 백천중면조천伯川中面造川¹⁾에 이거移居하신지 십일세十一世만에 준조제俊造齊를 건립建立하시니 높으신 신령神靈이 강림降臨하시어 편히 쉬시옵소서.
密城朴氏始祖赫居世王四十三世 밀성박씨 시조 혁거세왕 43세
中始祖杏山公諱世均密城府院君五十五世孫 중시조 행산공 휘세균 밀성부원군 55세손
社俊六十三世孫熙字六十四世載字六十五世欽字 사준 63세손 희자 64세 재자 65세 흠자
後孫一同 謹竪  후손일동 삼가 세웁니다.
新羅起元二千五十六年 신라기원2056년
己卯西記一九九九年陰七月中秋竣工 기묘 서기1999년 음7월 중추 준공
贈六十四世孫二成配善山金氏 증 64세손 이성 배우자 선산김씨


【주석】
백천중면조천伯川中面造川¹⁾ : 백천伯川은 당시의 웅천현熊川縣을 지칭한다. 즉 웅천현 중면 조천마을이란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