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태복산 구산봉 자락의 절구무당버섯

천부인권 2020. 9. 7. 07:00

2020.9.6. 구산봉 자락에서 만난 절구무당버섯


2014년에 태복산 구산봉 자락에서 절구무당버섯과 유사한 절구버섯아재비를 본적이 있다. 둘다 독버섯으로 위장장애를 일으키며 상처를 내면 붉게 변한다. 이번 산행에 칼을 가져가지 않아 손으로 상처를 줬더니 붉은색으로 변했다. 그래도 알고 있는 지식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카페에 물으니 답이 절구무당버섯이라 한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무당버섯목(Russulales), 무당버섯과(Russulaceae), 무당버섯속(Russula)의 절구무당버섯의 학명은 Russula nigricans (Bull.) Fr.이다.

 


시기 :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장소 : 활엽수림, 침엽수림 내의 땅 위에 몇 개씩 흩어져 나거나 무리를 이루어 난다.
이용 : 식용으로도 알려졌었지만 생식하면 심한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독버섯이다. 항균작용이 있으며 한방 관절약의 미량 원료이다.

갓은 지름 5~15㎝ 정도로 어릴 때는 가운데가 오목한 낮은 반원모양에서 얕은 깔때기모양으로 된다. 갓 표면은 평활하고 처음에는 탁한 백색이다가 어두운 갈색을 거쳐 흑색으로 변해간다. 살(조직)은 단단하고 백색이나, 상처가 나면 적색을 거쳐 흑색으로 변한다. 주름살은 어릴 때 백색에서 연한 백황색이 된 후 외부요인으로 인해 결국 흑색으로 변해가며, 자루에 바르게 붙은 모양이고, 주름살 간격은 엉성하며, 폭은 넓다. 자루는 길이 3~8㎝정도로 위아래 굵기가 같은 원통모양이고, 자루 표면은 백색에서 연한 회색으로 변해가고 굵고 단단하다. 포자는 크기 7~9×6~7.5㎛로 거의 구형이며, 표면은 돌기와 불규칙적으로 융기된 그물모양이고, 포자무늬는 백색이다.

※ 이 버섯은 Index Fungorum에서 흑갈색무당버섯(Russula adusta)과 동일종으로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찰한 결과 상처 시 변색 과정이 달라 보여 현재로서는 달리 기록하지만 같은 종으로 통합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흑갈색무당버섯(Russula adusta)은 적변 없이 검은색으로 변색되는 것을, 적변을 거쳐 검은색으로 변색되는 것을 절구무당버섯(Russula nigricans)으로 일단 구분하여 기록한다. 국내 목록에는 두 종을 따로 기록하고 있다. 

 

출처 및 참조
한국야생버섯분류회-절구무당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