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구멍장이버섯류를 보게 된 것은 창원의집 느릅나무였다. 당시에는 지식도 없었고 버섯의 발생이 커다란 나무를 죽게 할 것이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느릅나무에 버섯이 왕성하게 발생하자 약한 바람에도 거목이 뿌러졌다. 이후 북면 신리마을의 팽나무 노거수에 발생한 것을 보았는데 이 팽나무도 2년 후에 쓰러져 지금은 팽나무가 없어진 상태이다.
이 구멍장이버섯류는 살아 있는 노거수老巨樹의 줄기 밑둥에서 발생하고 지금까지 본 것들은 활엽수의 노거수에 발생한 것들이다. 현재 상남동 보호수인 왕버들 노거수에도 발생했고, 북면 내감계리 신목인 팽나무 노거수에도 발생했다. 이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은 살아 있는 노거수의 줄기속 목질부를 부후화腐朽化 하여 심재까지 썩게 하는 모양이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구멍장이버섯목(Polyporales), 구멍장이버섯과(Polyporaceae),
이 버섯은 활엽수 노거수에서 주로 발생하고 대가 없이 줄기의 밑둥에 층층으로 붙어 있으며 가죽질로 딱딱하고 단단하다. 갓 표면은 가장자리는 연한 노란색을 띠고. 연홍색과 회색의 띠가 형성되며 매끈한 편이다. 나무에 부착된 버섯을 채취하려고 하니 찟어지면서 세로로 섬유형이 생긴다. 관공은 네모나거나 타원형이고 연한 노란색을 띠며 조직은 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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