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창원시 웅천 괴정마을 신당

천부인권 2020. 10. 22. 22:26

2020.10.16. 웅천 제덕동 바깥지개 괴정마을 당집

진해구 제덕동 170번지에는 괴정마을 신당神堂인 당집이 위치한 곳으로 GPS고도계는 해발 26m를 기록하고 위도 35°05'562"N 경도 128°44'42"E를 가리킨다. 괴정槐井마을은 조선시대 삼포왜란의 중심지인 왜관이 있던 제포薺浦 즉 냉이개의 선창이 있던 곳으로 바깥지개라 불렀던 곳이다. 당집의 주위에는 팽나무 노거수가 도열한 형태이고 당집 바로 위쪽엔 느티나무가 있다. 
당집은 마을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밖에는 낮은 콘크리트 담장이 조성되어 있고, 당집은 측면 1칸, 정면 1칸의 금속기와로 벽체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

 

2020.10.16 웅천 제덕동 괴정마을 신당 위패

당산제는 할매신, 할배신, 신목에 매년 음력 1월 1일에 지내며, 제관은 마을사람 중에 不淨(부정)없는 50대 이상의 남자를 선정했었다. 선정된 제관들은 당산제가 있기 7일 전에 목욕재계를 하고, 제를 마칠 때까지 술과 여자, 부정(不淨)한 것들을 멀리해야 한다. 제의 형식은 유교식 제례이다. 제물로는 밥, 떡, 술, 명태, 과일, 나물을 올리며 고기와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동이 틀 무렵이 되면 마을로 내려와 제덕 활어 위판장 앞에서 용왕제를 올리는 것으로 제가 끝이 난다.


제의祭儀 금기가 엄격하여 마을 사람들이 제관 맡기를 꺼려하면서 인근 지역의 중을 불러 당산제를 지낸 적이 있었으나 부담이 과중하여 마을에서 존경받는 분을 제관으로 선정하여 지내고 있다. 2001년도까지는 송연옥(여, 75세)이 맡고 있다. 당산제를 지내는데 쓰이는 비용과 당산 주변 정비 등은 마을 공동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당집의 문을 열어보니 제단의 중앙에는 神牌槨 속에 신패를 모시고 ‘차산국내항주고당대신지위此山局內恒住姑堂大神之位’라는 신명神名을 적었다. 그 뜻은 ‘이산의 영역 안에 항상 계신 주인은 고당할머니 큰 신 위패’이다. 신패의 좌우에는 촛대에 초가 있고 중앙의 좌측에 향로가 있으며, 꽃병에는 조화가 놓여 있고 술병과 과자들이 잘 정돈된 형태로 놓여있다. 
우측 벽에는 남자, 여자, 남자애기, 여자애기의 한복이 걸려 있고 바닥에도 남자, 여자, 남자애기, 여자애기의 고무신이 놓여 있다.

 

신당의 고무신


왜관倭館이 있었던 괴정마을은 조선시대에 사신을 접대했던 곳이며, 왜인이 일정 규모로 거주할 수 있도록 은전을 베풀었던 곳이 였으나 제포왜란 및 몇 번의 왜란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왜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