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창원시 웅천 제포진 신당

천부인권 2020. 10. 20. 22:00

2020.10.20 제덕동 제포성지 당집

진해구 제덕동 548번지는 제포성지薺浦城址의 두 정상부 중 한 곳으로 GPS고도계는 해발 42m를 기록하고 위도 35°06'22"N 경도 128°44'30"E를 가리킨다. 이곳은 제포성지의 북쪽 옹성이 자리하는 곳으로 성벽의 안쪽에 제덕동의 신당神堂이 있다. 당집의 앞쪽에는 느티나무를 심었고 둘레에는 아름 들이 곰솔이 빙둘러 있으며, 당집의 뒤쪽은 푸조나무 1그루가 자리를 하고 있다. 이 신당은 시멘트블록으로 담장을 하고 시멘트블럭으로 집을 지었으며 일본식 시멘트기와를 이었다. 당집의 문에는 흰바탕에 태극문양을 하여 강력한 느낌을 준다. 
현재 마을에서 제祭는 지내지 않고 있으며 뒤쪽의 지붕은 내려앉아 비가 당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조선시대에는 제포성의 만호가 제주祭主가 되어 정성을 다해 제祭를 올렸을 가능성이 농후한 당집이지만 면면히 이어오던 마을 당제도 지금은 지내지 않고 폐가가 된 상태이다. 
우리의 정신문화 하나가 이 제덕동에서는 사라진 상태이며 앞으로 마을 사람들이 놀이 삼아라도 제를 지내지 않으면 옛 전통 하나가 지구에서 사라질 것이다.

 

1872년 제포성 지도에 나타나는 제포 신당[1872지방지도(규10512)-제포진지도]

1967년 문교부 소속 문화재관리국에서 조사한 『제당조사질문지祭堂調査質問紙』의 내용에는 웅천초등학교熊川國民學校에서 근무한 이만수李萬洙(당시 30세)씨가 조사한 내용이 담겨있다.
제덕신당薺德神堂은 마을 북쪽 뒤산의 정상부에 남향으로 위치하고 3평 정동의 작은 함석지붕 건물이다. 내부에는 길이 1m정도의 목조판만 있고 제단祭壇은 없다. 신은 ‘당산할메’라 부르고 제관은 당산주堂山主라 하여 마을의 50대 이상의 부부 중에서 부정 없는 사람을 선출한다. 당산주는 강물에 3일간 목욕하고 선출된 부부는 별거 생활을 하며 부정한 것은 보지도 않고 접근도 하지 않는다. 마을의 임산부는 가출을 금한다. 제례 후에는 정월에 농악놀이를 한다. 제례일은 음력 8월 15일, 1월 1일 새벽 1시~2시 사이에 행한다. 
제물로는 술酒, 흰떡白餠, 과실, 과자, 등이고 밥은 현지에서 지어서 쓴다. 비용은 임산부 집과 상가집을 뺀 나머지 각 집에서 현금으로 할당한다. 

 

제덕동 당집 측면
2020.10.20 제포성지 북쪽 옹성이 있는 곳

 

제포성지의 흔적과 해자, 그리고 정상부의 소나무에 쌓인 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