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9년(정조 23)에 정조正祖가 주희의 문집인 『주자대전朱子大全』에서 시와 운문韻文 415수를 선별하여 편찬·간행한 시선집이다.
정조가 직접 『주자대전』에서 시를 선별하고 서문(序文)을 썼으며, 신하들에게 교정을 하고 주석(註釋)을 붙여 금속활자[壬辰字]로 간행하도록 했다. 1799년 9월 15일 주희의 탄일誕日에 맞추어 제1권의 간행을 시작하여 같은 달 25일에 총 8권을 완간하였다. 정조는 인간(印刊)된 『아송』을 각 관서官署와 주요 서원書院 및 편찬에 참여한 관료 등에게 반사하고, 또 번각본飜刻本을 제작하여 전국의 향교鄕校 등에 널리 배포하였다.
내가 소장한 책은 필사본으로 가로 155cm, 세로 235cm의 크기이고 권두에는 정조가 쓴 「어제아송서御製雅誦序」, 책의 취지와 체재를 밝힌 「아송의례雅誦義例」가 있으며, 사詞·부賦·금조琴操 4수首, 고체시古體詩·근체시近體詩 359수, 명銘)·잠(箴·찬贊·제사題辭·삼선생사문三先生祠文·권학문勸學文 52수 등 총 415수의 글을 선별하여 본서에 수록했다.
雅誦
御製雅誦序
先王敎人。詩之敎爲大。詩者。由於心而形於言。心之所感者正。則其言可以爲敎。舜命夔曰。詩言志。周之官曰。學樂誦詩。此詩敎之本乎樂而依於聲音也。故二南造端於三百篇。用之閨門鄕黨。以及邦國天下。爲化民成俗之道。而皆被之金石。領在太史。恭敬齊莊。以發先王之德。歡欣和說。以盡羣下之情。雖列國下里之謠。
採而登諸王朝。以勸懲之。先王旣遠。希音不振。溫柔敦厚之治。不可得以復見矣。於是孔子乃刪詩。以代觀風之政。垂之爲天下萬世法。蓋孔子之刪詩。祖於太史之採詩。太史之採詩。宗於典樂之敎胄。此又詩敎之由文王所以興。由孔子所以明也。及夫千六百年之後。又得朱子之詩。而復明三百篇之義於三百篇之後。其辭莊而嚴。其旨而奧。存之也靜。發之也果。譬如舜殿韶音惟升歌。不以筦絃亂人聲。夫子之詩。日聞於四方。而聞夫子之風者。
莫不有感發興起之思。其功化之及人。幾與二南相上下。于孔子有光。淵乎博哉。先王治與敎之盛。捨此何求。欲知其造道成德之跡。則觀乎遠游。欲驗其體用顯微之妙。則覽乎櫂歌。無極太極。兩儀五行。以至百王千聖。肇紀修道之原。則徵之於齋居感興。仁山智水。鳶飛魚躍。以至春風和氣。瑞日祥雲之容。則攷之於武夷雜詠。遏人慾存天理。有水口之行舟。盡精微道中庸。有鵝湖之次韻。元元本本。率普涵育。有西閣之句。戰戰兢兢。夙夜儆戒。有題眞之篇。而論啓蒙者。羲文之精蘊也。送林煕之者。乾元之善長也。觀書有感者。大而極乎道體之全。而細而析夫理窟之微也。寄胡籍溪者。千古心法。夫子旣儀刑之。而又將萬川之明月。要與人各明其德。以示任道自重之義也。由今之時。造今之士。莫如學夫子之詩。而咸有所得於詠歎淫液之際。消融査滓。動盪血脈。易直子諒之心油然生。而非辟惰慢之志無以作。邇之可以事父。遠之可以事君。可以興於斯。可以觀於斯。可以羣於斯。而先王之詩敎。庶幾窺其萬一。予乃編夫子之詩。列之學官。發凡立例。各有所倣。輯以選之。所以倣其刪經也。類以彙之。所以倣風雅之分篇也。銘贊以系之。所以倣三頌之附下也。雅誦以命之。所以倣聖人之雅言也。朱子序孔子之刪詩。而孔子之道章焉。予選朱子之著詩。而朱子之學尊焉。則義竊有取。予不敢辭。故曰先王敎人。詩之敎爲大。自今以往。師無不立。士無不習。名行體淸明之象。德量法廣大之義。文化之暢。雖係於天。道統之傳。實由於人。予於夫子之文章也。書而有百選。奏箚而有節約矣。又因詩而約而選之者。誠以輪翼之不可偏廢。而小學大學。䂓模雖殊。其歸則一耳。時予方策士。思聞起予之言。仍以告於多士者。誦以書諸卷首。卷之始印。在十五日。卽夫子嶽降之辰。不會而然者。若有待也。時己未九月二十有四日也。
雅誦義例
一 惟我 聖上御極出治惟 以表章朱夫子書 爲明聖學淑世敎之本 前後御穵諸編 曰會英 曰選統 曰百選 曰節約 曰會選 又將咸萃全書裒成 大一統文字俾夫子 宗廟之美百官之富
詞二
虞帝廟迎送神樂歌詞
桂林郡 虞帝廟迎送神樂歌者 新安朱熹之所作也 熹既為太守張侯栻 紀其新宫之績又作此歌以遺 桂人使聲于廟庭侑牲璧焉其詞曰 皇胡為兮山之幽 翳長薄兮俯清流 ?冀州兮何有 眷兹土兮淹留
皇之仁兮如在 子我民兮不窮以愛 沛皇澤兮横流 暢威靈兮無外 㓗尊兮肥爼九歌兮招舞嗟莫報兮皇之祜皇欲下兮儼相羊烈風雷兮暮雨
右迎神三章二章四句一章五句
虞之陽兮灕之滸 皇降集兮巫屢舞桂酒湛兮瑶觴皇之歸兮何許龍駕兮天門羽旄兮繽紛俯故宫兮一
嘅越宇宙兮無隣 無鄰兮奈何七政協兮羣生嘉信?功兮不宰猶彷彿兮山阿
右送神三章章四句
釣臺詞 項年屢過七里 見壁間有胡明仲犬題字刻石拈出 嚴公懷仁輔義之語 以厲往來士大夫未嘗不爲之摩挲太息也 烈亦不能盖記 其語後數十年 再過因
覓其石 則己不
賦
白鹿洞賦
白鹿洞賦者 洞主晦翁之所作也 翁旣復作書院 洞中又賦其事 以示學者 其詞曰
백록동부
백록동부는 동주 회옹이 지은 것이다. 회옹이 동 가운데 다시 백록동서원을 짓고, 또 그 일을 읊어서 학자들에게 보였다. 그 사詞에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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