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포구 완월동 609-75번지의 비탈사면 위에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보이는 비석이 하나 서 있다. 이 비석은 완월동 장군천 상부에 속하는 지역으로 학룡사 뒤편 절개지 위에 있다. 비석의 동쪽 방향에 『군철용지수육 軍鉄用地水六』이라는 한자로 쓴 여섯 글자가 있다.
군사용 철도부지라는 것은 알겠는데 『수육水六』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다.
지인이 알려온 인터넷에 군철용지라 검색하면 블로그가 나온다 길래 검색하니 대곡산 능선을 따라 철鐵, 군철용지軍鉄用地, 군철용지수軍鉄用地水 등 여러개의 비석들이 소개 되어 있다.
합포구 지역을 잘 아는 지인에게 이 비석에 대해 물었더니 옛 마산으로 오는 철도를 왜육군들이 건설하여 사용했는데 당시 철도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대곡산과 경남대 일대를 물 공급지로 정해 경계의 의미로 비석을 세운 것이라 했다. 세월이 흘러 많은 부분 없어졌지만 지금도 산 능선을 따라 남은 것들이 보인다 한다.
지금까지 등산로를 따라서 남아 있는 것을 볼 때 일제강점기에 이 군철용지 비석을 경계로 사람들이 산을 오르내렸고 그것이 지금의 등산로로 남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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