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나도수정초

천부인권 2022. 9. 14. 18:27

2022.9.14. 정병산 우곡사의 나도수정초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사진을 보고 구상난풀인 줄 알고 위치를 물었더니 정병산 우곡사牛谷寺 방향의 등산길이라 설명을 해줘서 사진으로만 봐왔던 식물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못 찾으면 버섯 탐사나 하리라 마음먹고 등산길을 오르며 다양하게 발생한 버섯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해발 228m, 위치 35°14'49"N 128°43'04"E에 도달했을 때 등산로 1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발생한 오늘의 목표 식물인 ‘숲속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도수정초”를 만났다.
처음에는 수정난풀(水晶蘭)인 줄 알고 검색을 하던 중 암술의 머리색이 청자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도수정초”로 수정을 했다.

 

2022.9.14. 정병산 우곡사의 나도수정초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진달래목(Ericales), 진달래과(Ericaceae), 수정난풀속(Monotropa), 나도수정초의 학명은 Monotropastrum humile이다.

 

2022.9.14. 정병산 우곡사의 나도수정초

전국의 산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부생식물로 토양의 부엽질이 풍부한 음지에서 발생한다. 어긋나게 붙은 비늘 같은 잎은 퇴화 되어 줄기에 붙어 있다. 꽃은 종형의 흰색이고 암술머리가 짙은 청자색을 띠고 있어 수정난풀과 다르다. 열매는 8~9월에 장과로 아래를 향해 익으며 종자는 타원형으로 아주 작다. 전초를 약으로 쓴다.
늦은 가을에 새순이 올라오기 전에 포기나누기를 해야하며, 종자는 그해 뿌리고 발아율은 높지 않지만 발아한 개체는 그해에 싹을 보인다. 재배가 불가한 것은 햇빛을 받으면 윗부분이 타는 현상이 발생하고 또한 기생식물이 유지될 수 있는 식물이 항상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2022.9.14. 정병산 우곡사의 나도수정초
2022.9.14. 정병산 우곡사의 나도수정초
22.11.5.우곡사 계곡의 나도수정초

정병산 우곡사의 모습을 기록하고 9월에 기록했던 '나도수정풀'의 변한 모습을 담아 볼 요량으로 우곡사를 방문했다. 우곡사牛谷寺 외부 약수터에서 약 200m 등산로를 오르면 등산로에 인접하여 발생한 나도수정초 군락을 보러 산길을 올랐다. 다시 만난 나도수정풀은 희고 곱던 모습은 간데 없고 적갈색의 말라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줄기에 붙었던 잎은 아직 흰색이 얼룩처럼 남아 지난 시간을 추억하는 듯 보인다. 머리를 숙이고 있던 것들은 숙인체로 이고, 머리를 들고 있던 것은 머리를 든체로 말라 가고 있다.  혹시 화단에 뿌리면 발아 하는지 궁금해서 씨앗이 단단한 것 중 3개를 채취하여 가지고 왔다. 

 

22.11.5.우곡사 계곡의 나도수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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