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만나는 덩굴성 식물은 발걸음을 방해하는 성가신 식물인데 특히 가시까지 있으면 더욱 만나고 싶지 않은 식물이다. 청미래덩굴과 찔레가 대표라 할만하다. 그러나 이들 식물의 약성을 알면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지역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라 부르는데 의령군에서는 망개떡이 특산 품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금의 망개떡은 일본식 참쌀떡을 청미래덩굴의 잎에 싸는 것을 말하지만 실제 옛 음식의 망개떡은 청미래덩굴의 뿌리을 이용해서 떡을 만들었다. 지금은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을 모른다. 또한 망개나무는 희귀하지만 실존하는 나무 이름이다.
청미래덩굴은 낙엽지는 덩굴성 관목灌木¹⁾으로 중부 이남의 야산의 양지쪽에서 자생하며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잎은 어긋나며 양면에 털이 없고, 윤채가 있는 가죽질이고 두꺼우며 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으로 갑자기 끝이 뾰족해진다. 탁엽托葉²⁾은 덩굴손이 된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4월에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며 산형꽃차례에 황록색 꽃이 10~25개씩 모여달린다.
열매는 지름 7~15mm의 구형이며 10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뿌리는 옆으로 길게 뻗으며 육질이 딱딱하고 불규칙하게 휘어지는데 뿌리 수염이 난다. 한방에서는 토복령土茯笭이라 하며 약용하는데 그 효능은 해독, 심혈관, 이뇨, 황산화, 성기능 개선, 황암작용, 성병의 치료에 쓴다.
【주석】
관목灌木¹⁾ : 일반적으로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
탁엽托葉²⁾ : 잎자루가 줄기와 붙어 있는 곳에 좌우로 달려있는 비늘 같은 잎.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백합강(Liliopsida), 백합목(Liliales), 청미래덩굴과(Smilacaceae), 청미래덩굴속(Smilax), 청미래덩굴의 학명은 Smilax china L.이다.
청미래덩굴속(Smilax) 6종
민청가시덩굴(Smilax sieboldii for. intermis (Nakai) Hara)
밀나물(Smilax riparia var. ussuriensis (Regel) Hara & T.Koyama)
선밀나물(Smilax nipponica Miq.)
좁은잎밀나물(Smilax riparia var. ussuriensis for. stenophylla (Hara) T.Koyama)
청가시덩굴(Smilax sieboldii Miq. for. sieboldii)
청미래덩굴(Smilax china L.)
출처 및 참조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청미래덩굴
한국의 나무-김진석.김태영/돌베개(20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