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사祭祀 의식儀式에서 향香을 피우고 술[酒]을 제사상祭祀床에 올리는데 향은 몇 개를 꽂으며, 술잔은 어느 쪽으로 몇 번을 돌린 후 올리는가? 하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향로는 제사상祭祀床의 중앙 아래에 두고 3개의 향에 불을 붙여 하나씩 3개를 향로에 꽂는다. 그리고 술을 따라 제사상祭祀床에 올린다.
우리 고유의 사상인 음양합陰陽合, 천지인天地人 등 우주의 원리는 음과 양이 합해져야 조화롭다는 인식을 가졌으며, “삼세번”이라는 의식이 바탕에 깔려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3번 오른쪽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유교儒敎 문화에는 없는 행위이다. 한마디로 유교儒敎에서는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이유는 공자孔子의 말씀을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의 탑돌이 의식 때 “우요삼잡右繞三匝”을 하는데 이를 제사에 접목해 “우측으로 세 번 잔을 돌린다.”는 의식이 제사 문화에도 나타나지만, 유교에서는 술잔을 돌리지 않고 높이 올린 후 봉작奉爵과 전작奠爵 또는 좌·우집사左·右執事가 있으면 전작이나 우집사가 술잔을 받아 올리지만 없는 경우 제주祭主가 상床위에 직접 술잔을 올린다.
탑돌이를 할 때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이는 적도를 중심으로 지구의 북방부에 사는 사람들은 시계방향 즉 지구가 북극성을 두고 우측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측으로 도는 것이 순행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방부에서 본다면 지구는 좌측으로 돌아간다. 좌측으로 돌아가는 것을 순리라 생각하는 나라가 있는데 영국이 대표적인 나라이다. 그래서 영국에서 발생한 문화는 좌측으로 도는데 올림픽이 영국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전 지구의 나라가 운동장을 돌 때는 왼쪽 방향으로 돈다.
일본도 영국처럼 좌측통행을 하는데 일본은 개화를 시작하면서 영국을 모방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 풍속까지 따라 하게 된 나라이고, 한때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한 때는 좌측통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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