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또는 '빈대풀'은 미나리과, 유일의 고수속 한해살이풀로, 키가 30~60 cm까지 자라고, 5-7월쯤에 하얀 꽃이 피며, 9~10월 쯤에 열매가 익는다. 꽃은 다른 미나리과 식물과 비슷하다. 줄기는 곧게 서며,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빈대 냄새가 나고,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며, 1~2회 깃꼴겹잎이다. 경생엽은 어긋나며, 위로 갈수록 잎자루는 짧아지면서 밑은 잎집이 되고, 갈래는 다시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흰색, 겹산형꽃차례, 작은 산형꽃차례는 3~6개이다. 씨방은 하위, 열매는 분과, 둥근 모양이며 10개의 능선에 향기가 있다.
원산지는 동부 지중해 연안으로 그 역사가 매우 깊다. 미케네 문명에서 선형문자 B로 그 이름이 기록되었는데, 언어학자들이 재구성한 발음은 koriʰadnon이다.
일부 사람들은 고수에서 잘 마르지 않은 걸레 같은 역한 냄새를 느낀다. 나쁘게 표현하자면 처음 맛보는 사람은 그 특유의 입안에서 붕 뜨는 플라스틱을 태우는 듯한 시큼하며 인공적인 듯한 냄새 때문에 비누, 주방 세제, 샴푸 혹은 화장품을 입에 넣은 듯한 괴악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암내와 비슷하기도 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고수에서 나는 냄새는 도저히 자연 식품에서 나는 향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한국인 상당수가 싫어하는 허브로 고수는 유명하다. 고수만 즐길 수 있다면, 중국과 동남아 요리 대부분의 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반대로 말하면 고수가 곧 높다란 진입 장벽이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산형화목(Umbellales), 산형과(Umbelliferae), 고수속(Coriandrum), 고수의 학명은 Coriandrum sativum L.이다.
출처와 참조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고수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