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자원봉사/봉사단과 마을 이야기

통영 도산 관덕리 한퇴마을

천부인권 2006. 9. 17. 23:08
 

통영시 도산면 관덕리 한퇴마을


(마창기술봉사단의 2006년 09월17일 이야기)


1. 통영시 도산면의 유래

  고려시대부터 도선(導善)부곡이라 칭하였는데 고성만 남쪽에 인접하여 성시를 이루던 큰 나룻터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도선(導善)마을이라 일컬었던 것에서 유래됨.

  그리고 조선초기의 도선면은 전래의 지명 도선부곡의 도선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며 한말에 잠시 분면 되어 일컬어진 산내면(山內面)은 서쪽 바다로 길게 이어진 봉화산 기슭 해안의 양지, 수월, 저산, 오륜 마을을 구획한 것에서 유래됨.

  지금의 「도산면」지명은 당시「도선면」과 「산내면」을 다시 통합하면서 두지명의 머리글자인 "도(道)"자와 "산(山)"자를 각각 따서 "도산면(道山面)" 이라 칭하게 됨.

<출처: http://dosan.tongyeong.go.kr/ 도산면 유래 및 연혁>


2. 관덕리 한퇴마을

  한퇴(汗堆)마을 : 큰 고개를 뜻하는 토박이 지명 한태, 한티, 한치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옛날 통제사가 한양을 오갈 때 땀을 식히며 쉬어가는 곳이라 하여 한퇴(汗堆)라 칭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출처: 도산면 유래 및 연혁>

<저수지에서 바라 본 한퇴마을>

<가을이 익어가는 한퇴마을>

 

3. 한퇴마을을 찾아가다.

  “산산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과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태풍의 영향권으로 점점 다가간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마창기술봉사단의 출발지인 창원시 소답동에 위치한 중동성당에 봉사단원들이 모여들었고, 양덕성당의 공사에 나와 함께 간 친구 둘과 단원 1명이 투입하기로 하여 다른 단원들은 목적지인 한퇴마을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오늘 또 한명이 단원으로 등록을 하였고 언제나 처럼 버스 안에서 자기소개를 하였다.

<노인회관에서 바라본 마을 입구>

  14번 국도를 따라 마산을 지나고 고성군을 지나서 통영시를 향하여 달려가다가 학섬주유소를 지나면 도산면 사무소가 나온다. 계속 통영시를 향하여 가다보면 오르막이 나오고 고개를 넘으면 좌측에 한퇴농장이란 입간판이 마을 입구에 서있다. 좌회전 신호를 받으면서 좌측에 보이는 마을이 목적지 한퇴 마을 이었다.

<매바위가 보이는 한퇴마을 전경>

  한퇴마을은 도산면과 광도면의 경계지역으로 광도면 노산리 방향에서 배나무골(옛날에 큰 배나무가 있었다함.), 시양시골, 한치골, 정승골, 소매골로 연결되어 있으며, 벽방산(碧芳山·650.3m)의 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있다.

  한퇴마을 뒷산 정상은 매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한 매바위(384m)가 영험한 기운을 자랑하며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마을 뒷산에는 지금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시루방구, 석신바위, 벌바위(멀리서 바라보면 벌통처럼 보인다함.), 먹바위(넢적한 검은 바위)가 있고 앞산에는 도덕바위가 있다고 한다.

<마을의 수호신 같은 매바위>

  옛날에는 이 골짜기로 길이 있어 사람들이 왕래를 했으며 위에서 말했듯이 통제사가 지나다가 땀을 식힌 길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또 다른 이야기는 “역적으로 거열(車裂)을 당한 자의 다리를 지게에 지고 가다 지게꾼이 힘이 들어 잠시 쉬어 가려고 지게를 내렸다가 다시 갈려고 하니 도저히 지게를 질 수가 없어 이 곳에서 제를 지내 주었다는 유래도 있다”고 한다.[한퇴마을 이장 한춘남(67세)]

 

<고개 초입 좌측에 있는 바위의 글귀>

<이장님과 주민들>

  도덕고개 방향으로 가다보면 저수지가 나오고 계속 올라가다 보면 근래에 세운 “백운정사”가 나오는데 입구에 무언가을 기록한 바위가 길을 마주보고 세워져 있다. 좌측 바위의 글은 아직도 읽을 수 있다.[이 기록이 통제사와 관계가 있다고 함.]

<백운정사 입구의 바위 글씨가 보이지 않음.>

<정승골 모습>

  한퇴마을은 320여 년 전에 밀양 박씨 청정공이 최초로 이주를 해와 마을을 형성 했고 지금도 그 후손의 4~5가구가 살고 있으며 재실은 마을 공동묘지 밑에 5년 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마을 아래쪽에는 유씨 재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음력 7월 말에 석문제를 지내며, 음력10월에는 시제를 지낸다고 한다.(유씨 후손분의 말씀)

 

<유씨 재실 모습>

  마을은 100호 가량 되며 인구는 350여 명된다고 한다. 65세 이상인 분들은 88명이고, 남자가 34명, 여성이 54명이고, 초등학생들은 도산면 초등학교에 다니며 스쿨버스가 운행한다고 한다. 병원은 통영시로 가며 급하면 119를 이용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러나 이 마을 역시 초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한 곳이 되어 노인문제의 심각함이 화두가 되어 버린 마을 이다.

<한가로운 소>

<정겨운 마을 길>

  마을 행사는 전체 주민이 합심하여 하지만 주체를 하는 사람들은 청년회와 부녀회가 하며 어버이날은 ‘경로잔치’, 구정엔 합동 세배를 올리는 행사를 하여 예의범절이 살아있는 마을 이라고 자랑하신다. 추석 땐 윳놀이를 즐기시고 보름엔 달집태우기를 하여 액운을 쫒는다고 한다.

 

<흐드러지게 핀 으아리>

  마을의 주요 생산물은 고구마 순과 벼농사이고, 요즘에 들어 참다래도 생산이 된다고 한다.  아직은 옛 문화가 잘 이어져 오기는 하지만 젊은이가 떠나간 마을에 희망을 볼 수 있을까?

<무릇이 한창이다.>

<익어가는 벼가 가을의 풍요로움을 전한다.>

  마창기술봉사단은 비가 오는 가운데 가전제품: 26건, 농기구 수리: 6대(분무기 포함.), 보일러 수리: 2건, 전자오븐랜지: 1건과 집으로 방문하여 냉장고 3건, 전축: 1건을 수리하여 주었다.

 

<농기계 수리을 하는 모습>

<전자제품 수리을 하는 모습>

<열심이신 단원님들>

<농기구 설명을 해주시는 단원의 모습>

  특히 거제. 통영 봉사단원들과 함께 만나서 봉사활동을 하여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거제. 통영봉사단도 활동이 활발하여 보다 맑은 세상을 꾸미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활짝핀 뚱단지 꽃(돼지감자)>

 

 

<옛 다리미>

 

 

<여성 봉사자 단원>

 

  집으로 오는 길에 양덕성당에서 건축설비 일을 하시는 단원들을 전체 봉사단이 일을 아직 하고 있는 건축설비 파트 단원들을 찾아가 격려를 하면서 오늘의 일과를 마무리 하였다.

 

 

<양덕성당에서 건축설비 파트를 담당한 단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