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자원봉사/봉사단과 마을 이야기

합천 가회면 목곡곡마을

천부인권 2006. 9. 18. 08:11
 

합천 가회면 목곡마을

(마창기술봉사단과 함께한 06년7월9일 이야기)


창원 소답동 중동성당에서 버스를 타자 비가 오다 말다를 하였고 목적지에 당도하여 텐트를 치고 잠잘 준비를 끝내고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비가오기 시작했다. 하천에서 잡은 물고기 매운탕을 끓이고 식사 준비가 끝나자 동네 이장님이 걸쭉한 막걸리를 주셔서 한잔 했는데, 이제까지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막걸리였다. 비는 점점 많이 오고 하천의 물도 급격하게 불어나 다른 행사는 하지도 못한 체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가져간 개조개도 구워 먹고>

 

  아들과 함께한 이번 봉사활동은 여름캠프를 겸하여 온 것이라 재미난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비가 계속 내리는 통에 주민들과도 대화도 못하고 봉사활동도 제대로 하지도 못한 체 그렇게 하루 밤이 지났다.

 

 

<설거지를 하시는 여성 단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태풍 ‘에위니아’가 왔다는 방송을 들었다. 하천의 물도 황토 물로 바뀌었고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가고 있었다. 하천에 내려가 놀 수가 없을 정도로 세차게 물이 흘러 아침을 먹고 철수 준비를 하였다.

 


 

  합천을 나오는 길에 벌써 논이 물에 잠겨 수혜가 발생하였고 하천의 물이 넘쳐 집안으로 넘치는 곳도 보였다. 굵은 빗방울이 쉴새없이 내리고 있어 물난리가 걱정이 되었다.

 

 

<'에위니아'에 꼼짝 못하고...>


 

  집에서 TV을 보니 우리가 지나온 곳의 물난리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만약 두어 시간만 늦게 나왔더라면 길이 물에 막혀 돌아오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큰 피해 없이 ‘에위니아’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비속을 헤메고 있다>


 

  다음에 다시 이곳으로 봉사활동을 오기로 하고 아쉽지만 1박 2일의 봉사 활동은 끝을 맺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전혀 다른 어려움에 닥치기도 하고 때론 생각지도 않은 즐거운 일도 일어  나기에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