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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의 뽕나무버섯

불모산으로 버섯 탐사를 갔다가 식물 몇 개체와 “뽕나무버섯”만 사진으로 남기고 돌아왔다. 뽕나무버섯은 처음으로 만나다 보니 이름을 몰라 결국 ‘한국야생버섯분류회’에 물어서 알게 됐다. 뽕나무버섯은 가을에 숲속 고목이나 나무껍질, 생나무 밑에 무리를 이루어 난다. 산림에는 큰 피해를 주지만 약용 식물인 천마와 공생한다. 버섯 갓 지름은 약 4cm~15cm정도이고, 어릴 때 반원모양에서 점차 펴지면서 편평하게 된 후 가운데가 조금 오목해진다. 갓 표면은 연갈색을 띄고 가운데는 암갈색의 가는 인편으로 덮이며, 가장자리는 방사상의 줄무늬 선을 나타낸다. 살은 백색이다. 주름살은 백색에서 점차 옅은 갈색의 얼룩이 생기고 자루에 약간 내려 붙은 주름살이며 주름살 간격은 약간 촘촘하다. 자루는 4cm~15cm 정도로..

식물/야생버섯 2023.09.20

불모산의 미꾸리낚시

불모산 정상부의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은 습지가 아님에도 며느리밑씻개와 함께 엉키듯 미꾸리낚시가 집단으로 서식한다. 아마도 우리 지역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기에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이 생육환경을 제공하는 듯하다. 보통 미꾸리낚시의 개화기는 5~8월이라 하는데 이곳에서는 9월에도 완전히 꽃이 피지 않았다. 미꾸리낚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꾸라지가 살만한 도랑에서 자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해살이풀인 미꾸리낚시는 주로 물가나 습지와 초지 및 경작지 언저리에서 자라고 전국에 분포한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벋으며 뿌리를 내리고 길이가 20∼100cm이며 밑으로 향한 잔가시가 빽빽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0mm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