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살고 있으며 자기 이름의 집이던 세를 얻어 살고 있던 그곳에 지속적으로 살고 있는 동안에는 그 공간空間의 주인主人이 된다. 우리나라 어느 집이나 땅도 국가가 관리하는 영역이고 그 관리의 영역에는 일정한 규칙이나 관습법에 의한 명칭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물의 이름과 지번의 이름 둘 다 존재한다. 그러나 땅 이름이나 건물 이름은 국가가 부여하는 관리 대상의 이름으로 개인의 의식이나 생명력을 담은 고유한 영역이 아니다. 즉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51이라는 건물 이름과 땅 이름인 용호동 1이 함께 존재한다. 그런데 이곳의 고유한 이름 즉 고유명사는 ’창원시청‘이다. 창원시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미를 담은 생명력 넘치는 건물이 되며 그 건물 자체가 새로운 의미를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