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가야진사에 걸려 있는 용 편액 세상에는 인간의 부귀영화와 장수를 위한 욕망이 낳은 상상력이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것들이 용이 낳은 아홉의 자식 이야기 인데 이를 일러 용생구자(龍生九子)라 하고 이것들의 쓰임새에 따라 인간의 간절한 욕망을 풀어 놓았다. 용생구자불성용(龍生九子不成龍)이란 글처럼 용이 낳은 아홉의 자식들은 용이 되지 못하고 이무기(螭龍)로서 일생을 마쳤다. 그 한이 얼마나 커서면 이처럼 인간의 욕망을 녹여 내는 곳에 사용했겠나. 태초에 짐승으로서 신의 영역에 입문한 것이 있으니 뱀의 형상을 한 용(龍)이다. 용은 다양한 색상이 존재하나 인간의 상상 속에는 음양의 완성을 이룬 암수 한 쌍이 등장하는데 수컷을 상징하는 황룡(黃龍)과 암컷을 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