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자원봉사/봉사단과 마을 이야기

080413함양군 수동면 내백리

천부인권 2008. 4. 14. 11:24
 

마창기술 봉사단이 2008년 4월의 봉사활동 장소를 함양군 수동면 내백마을로 정하여 13일(일요일)에 언제나 처럼 중동성당에 7시40분까지 모두 모여 출발을 하였다. 이번에도 함안군 대산면 「천사의집」에 가시는 4분은 따로 출발을 하였다.


함양 톨게이트를 지나 함양군에서 수양버들 가로수가 멋지게 늘어선 일반국도3호를 따라 거창 방면을 달려가면 청계서원이 나오고 조금 더 지나면 삼거리 길가에 표지석이 서있다.

일반국도 3호는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에서 출발하여, 종착지는 함경북도 초산군 초산면까지 총연장 1,199 km의 도로로 길의 표시는 있어도 갈수 없어 안타까운 길이다.

  <달리는 버스에서 촬영한 청계서원>

  <수양버들 가로수가 도열한 일반국도3호>

  <삼거리에 세워져 있는 마을 안내표석>  

  <삼거리 내백마을 입구>

 

내백마을은 삼거리 내백초등학교를 지나면 60m 즈음에 말바위가 있고, 여기서 60m 위 마을 입구에 썰렁한 놀이터가 있지만 근래엔 이용하지 않아 풀들이 자신들의 세상인 듯 자라고 있다. 여기서 50m 위에 마을 회관이자 노인당이 자리를 하고 있다.

  <폐교가 된 내백초등학교>


 <마을입구에 있는 공원>

 

내백초등학교는 1999년 9월에 폐교가 되었고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영농교육장 및 마을회관을 겸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웃에 있는 상내백마을은 우리나라의 기인 중 한명인 소설가 이외수씨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서 바라본 마을>

 

내백마을은 마을 가운데로 냇물이 흐르고 물길을 따라 2차선 도로가 마을 중심부를 가로 질러 제전마을로 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마을 위 산 능성이에 장군바위가 소나무와 어우러져 마을의 수호신처럼 마을을 굽어보고 있어 아늑함이 묻어난다.

  <마을회관>

  <마을입구를 바라본 전경>

  <마을전경>

  <하천을 끼고있는 마을전경>

 

  <마을을 굽어보는 장군바위>

 

4월은 봄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마을을 둘러보니 지천에 민들레가 군락을 이루었고, 요즘 보기 힘든 할미꽃도 길가의 무덤 주위에 무리지어 피어 있었으며, 산벗꽃, 개나리, 조팝꽃, 쓴냉이, 현호색, 제비꽃, 봄맞이꽃, 양지꽃들이 예쁘게 봐 달라고 바람결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할미꽃>

  <구슬봉이>

  <봄맞이꽃>

 

이 마을의 지명은 “아랫잣들”이었으나 들판의 안쪽에 있다고 하여 “안잣들”로  불리다가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개편으로 백토면에서 수동면으로 편입되었고 일본의 언어 구조상 “안잣들”이란 발음이 되지 않아 「내백리」가 되었다.


조선 말기에 인동장씨, 신창표씨, 진양강씨 등이 들어와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나 요즘엔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어르신들이 마을을 지키고 계신다.


내백마을의 입구에 말바위와 소바위가 마주보며 있었는데, 소바위는 길을 내고 포장하면서 땅속에 묻혀버렸고 말바위는 냇가 맞은편에 지금도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의 당산제를 “말바위”에서 했다고 한다.


 <전설이 서려있는 말바위 모습>

 

이 마을에 살고 있는 강석담(1936년 생)씨는 말 바위의 전설을 이렇게 전한다.

“이 마을은 효막골에서 부자로 살던 지(池)씨 성을 가진 사람이 걸립(乞粒)군을 피하여 처음으로 천선하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는데, 어느 날 중이 와서 동냥을 하자 홀대를 하고 마을에서 �아내자 그 중이 분한 마음에 마을 입구에 서있는 「말바위」의 말머리 부분을 깨어버리고 간 이후 지씨들의 가세가 기울어 쇠퇴하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