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창녕군 영산면 영산연지(靈山硯池)

천부인권 2009. 4. 16. 20:57

 

 

영산연지(靈山硯池)

 

전설에 따르면 영산에 화재가 잦아 이 영축산의 산세(불기운)을 막기 위해 연못을 팠다고 한다. 영축산의 정기를 받는 좌청룡 남산이 낙동강 쪽으로 흘러 못을 파고 못 속에는 섬을 조성하여 용의 알을 형상화하여 청룡의 머리를 돌리게 하는 지세를 만들었다 한다.


 

군지를 보면 당시 현감이던 신관조가 고종 29년(1892)에 허물어지고 황폐되어 있던 것을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중건했다한다. 현감 신관조는 만년교를 중건하기도 했는데 이때 못의 넓이를 지금의 크기로 확장하고 불의 기운을 막기 위해 연못 둘레에 버드나무를 심었다. 


 

연못 안에는 다섯 개의 조그마한 섬이 있고 서쪽 섬에 항미정이란 정자가 있다. 항미정은 소동파가 서호를 노래한 시 ‘서호는 항주의 미(美)이니라’ 고 읊은 데서 그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서호의 경치 중에서 특히 석양이 비칠 때 서호 주위의 여기산 그림자가 마치 미인의 눈썹과 같다는데서 유래 되었다.

현감 신관조도 영산의 연지가 항주의 서호에 비견될 만큼 아름답다고 보았고, 특히 창녕을 둘러싼 영축산과 작약산이 연지에 그림자를 드리울 때는 서호에 비친 여기산의 아름다움과 견주었을 것이다.


 


<2006.4.24 영산면 연지못 풍경>



<2006.4.24 창녕군 영산면 연지못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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