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어변당(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0호)과 적룡지

천부인권 2009. 4. 18. 09:26

 

  <주차장에서 바라 본 덕연서원>

 

“어변당”을 찾아가는 길은 인곡사거리에서 무안면 방향으로 가다가 무안면 진입직전 모로리 교량 앞에서 우회전을 하여 900m 정도를 가면 어변당 안내 표지가 보이는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여 조금 올라가면  마을 앞에 넓은 공터와 주차장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신도비각>

 

  <신도비>

 

덕연서원(德淵書院)

경남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394


종남산(終南山) 西 몇마장에 자리잡은 이 서원은 조선(朝鮮) 세종(世宗) 때 한성판윤(漢城判尹)을 역임한 어변당 박곤선생을 봉사(奉祀)하기 위하여 어변당 기념사업회(魚變堂 記念事業會)가 정부(政府)에 건의(建議)하여 국비보조(國費補助)로 건립했다.

종향(從享)에 임진공신(壬辰功臣) 모우당 박몽룡(慕優堂 朴夢龍)과 죽림제(竹林齊) 박세용(朴世墉)을 매년 추향(秋享)으로 봉행(奉行)한다. 경내(境內)에는 충효사, 쌍전당, 동서제, 전사당, 향토사료관, 상강문, 정복문, 신도비, 어변당 거실, 적용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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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연서원 마당>

 

 <덕연서원 정면>

 

어변당(魚變堂)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0호

경남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394


어변당은 박곤(朴坤, 1370~1454)의 생가부속 건물이다. 호가 어변당인 그는 무신(武臣)으로서 여러 벼슬을 거치다가 40대 중반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 건물을 짓고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건물의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의 일생에 맞추어 볼 때 1430~1440년쯤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호윤(李顥潤)이 쓴 건물 주수 기록 [魚變堂重修上樑文]에 따르면, 이 건물은 1814년에 수리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모습은 조선 후기의 것으로 짐작된다.


2칸의 대칭과 1칸의 온돌방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그 건축적 성격으로 볼 때 소박한 조선 후기 별당형 사랑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건물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장군이 심은 나무라고 전해 온다. 건물 앞에 있는 적룡지라는 네모난 연못이 있는데, 경상남도 기념물 16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연못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어변(魚變)이라는 당호(堂號) 역시 이 연못과 관련된 설화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덕연서원에서 유제분을 지나면 어변당 뒤편으로 이어진다.>

 

어변당(魚變堂) 앞 은행나무는 아들이 없는 사람이 기도를 하면 득남을 한다하여 인근에서는 아직도 기도를 하고 있으며, 누군가 기도 중에 촛불이 넘어져 불이나 나무의 일부가 불탔으나 아직도 잘 자라고 있다고 서원을 운영관리 하고 계시는 박광섭(朴光燮) 대표님이 말씀하셨다.

 

 <어변당, 적룡지, 은행나무>

 

밀양 적룡지(密陽 赤龍池)

경상남도 기념물 제166호

경남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394


어변당은 박곤(朴坤, 1370~1454) 장군의 사랑채인 어변당 앞에 있는 적룡지(赤龍池)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연못이다. 연못 안에는 돌로 섬을 만들었는데, 이는 신선이 산다는 동해의 봉래산(蓬萊山)을 상징하는 것으로 신선(神仙)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 연못은 어변당(魚變堂)과 관련된 설화를 가지고 있다. 전하는 이야기를 옮기면, 장군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물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마침 겨울이라 그것을 잡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도 장군은 마을 앞 냇가로 가서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하여 고기를 잡아 어머니께 대접하였다고 한다.

어린 박곤은 어머니께 계속해서 고기를 대접하기 위해서, 집 앞의 뜰에 연못을 파고 물고기를 길렀다. 그런데 그 연못에는 유별나게 비늘이 붉은 잉어가 살았는데, 이 잉어를 연못 안의 자라가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이에 장군이 그 잉어를 구해 주었다. 그러자 그 잉어는 비늘을 남겨주었고, 장군은 그 비늘로 갑옷을 만들어 입고 전장에 나가 승리하였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장군의 효성에 감동하여 잉어가 비늘을 남겨놓고 용으로 승천하였다 하며, 그 고기가 용으로 변했기 때문에 그의 호와 사랑채에 모두 ‘어변(魚變)’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적룡지와 어변당>

 

  <어변당 마루>

 

 <어변당 마루에서 바라본 풍경>  

 

 <충효사>

 

 <덕연서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