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안곡리 3층석탑(安谷里 三層石塔)(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4호)

천부인권 2009. 4. 22. 07:23

 

  < 안곡리 3층석탑(安谷里 三層石塔) 전경>

 

점점시간이 흘러 석양이 지고 있어 좀더 빨리 마지막 목적지인 안곡리 3층석탑(安谷里 三層石塔)이 있는 곳으로 마음을 재촉한다. 안곡초등학교를 지나 우회전하자마자 곧장 좌회전을 하여 작은 하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자 안곡교가 나오고 그 옆에는 당산나무가 서 있다. 이놈의 네비게이션이 우측(계속 직진을 하면 절까지 간다.)으로 가란다.

우측으로 안내하는 대로 가보니 작은 못(저수지)이 나오고 못 옆에 소를 기르는 축사가 있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금당암’에 가보라고 한다. 차는 공터에 주차를 하고 ‘금당암’에 가서 물어보니 “그 탑은 다시 내려가다 축사에서 우측으로 가면 있다.”고 하신다. 그렇게 찾아보니 여기도 절이 있다. 어째거나 오늘의 목적지에 당도하니 석양이 점점 붉게 물들어간다.

 <절 이름이 '제....'뭐 였는데 모르겠다. 탑 양편에 이렇게 닭이 놓여있다.>

 

안곡리 3층석탑(安谷里 三層石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4호

경남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164


탑이 서 있는 이곳에 어떤 절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탑 주위에서 고려시대의 기와파편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고려 또는 그 이전에 절이나 탑이 세워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탑은 3층 석탑으로 2중의 받침부분(二重基壇)을 가지는데, 하층받침 갑석 네 귀퉁이의 끝을 살짝 들어올린 점이 특이하다. 상층받침의 갑석 밑면에는 덧서까래를 새기고 그 위에 탑신과 지붕돌(屋蓋石)을 올렸다. 지붕돌의 치마 끝을 많이 들어올렸지만 날렵하기보다 다소 둔한 느낌을 주며 1층 탑신석의 4면에는 문짝을 새겼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조성양식과 수법이 간략화 되어 있다는 점에서 고려시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탑이라 할 수 있다.

  <토끼고기 소주한잔에 마음이 바쁘다. 탑도 삐딱하게 나왔다.>

 

촬영을 준비하는데 친구가 토끼고기로 소주한잔 하자고 전화가 온다. 마음은 바쁘고 날은 어두워 오고 정신이 없다. 그리고 집으로 냅다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