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도솔암 마애불(禪雲寺兜率庵磨崖佛)
보물 제1200호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고려시대에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상으로 미륵불로 추정된다. 지상 6m의 높이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불상의 높이는 5m, 폭이 3m나 되며, 연꽃무늬를 새긴 계단모양의 받침돌까지 갖추었다.
머리위의 구멍은 동불암이라는 누각의 기둥을 세웠던 곳이다. 명치끝에는 검단(黔丹)스님이 쓴 비결록(秘訣錄)을 넣었다는 감실(龕室)이 있다. 조선말에 전라도 감찰사로 있던 이서구가 감실을 열자 갑자기 풍우와 뇌성(雷聲)이 일어 그대로 닫았는데, 책 첫머리에 “전라감사 이서구가 열어본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고 전한다. 이 비결록(秘訣錄)은 19세기 말 동학의 접주 손화중(孫華仲, 1861~1895)이 가져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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