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마음이 아름다운 다리 희심자작교

천부인권 2009. 5. 19. 09:13

 

 

 <작지만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상천리 희심자작교(上川里 喜心自作僑)

문화재 미지정

경상남도 창원시 북면 상천리 소라마을


창원시 북면 상천리 소라마을에 가면 조선시대 것으로 작은 실개천 위에 다리가 놓여 있는데, 창녕의 ‘만년교’처럼 크거나 아름답지는 않지만 다리를 건설하는 기법은 아래쪽이 위쪽보다 좁도록 다듬은 화강암을 반월형 아치모양으로 만든 무지개다리(虹穚)가 있습니다. 지금은 보잘 것 없어 보이나 옛날에는 이곳이 함안 칠원(咸安 漆原)에서 북면 온천장(溫泉場)으로 가는 길목으로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이 다리는 구한 말 함안에 살던 함안 조씨 부인이 이곳 소라마을 이강하(李康夏) 공에게 시집을 오게 되면서 생긴 다리로 조씨 부인의 친정에서 함안 칠북 사람들이 창원 북면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개울을 힘겹게 건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강하(李康夏)공이 건설한 다리라 합니다.

 

홍교(虹橋) 옆에는 비석 두 개가 서 있습니다. 하나는 이 홍교의 표지석으로 앞면에 『희심자작교(喜心自作僑)』라 새겨 두었는데, “기쁜 마음으로 스스로 만든 다리”란 뜻이다. 뒷면에는『함안조씨자(咸安趙氏子)』라고 기록하여 조씨부인이 시집오는 것에 즐거운 마음으로 이 다리를 세운 것입니다. 다리를 놓은 이공의 아름다운 마음이 남아 오늘날 까지 전하는 것을 보니 이 무지개다리를 구경하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그 옆에 있는 비석은 ‘경능참봉이공강하송덕비(景陵參奉李公康夏頌德碑)’라고 새겨져 있어 이 무지개다리를 조씨 부인과 함께 이강하(李康夏)공이 다리를 건설한 공덕을 기리기 위해 후대에 세워진 것으로 보여 집니다.

 

 

 

홍교를 세운 사람의 마음이 더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소를 몰고 걸어도 문제 없는 홍교

 

 

가진자가 사회를 의해서 무었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다리

 

이 다리를 세우신 이공(李公)의 후손이신 이상규(77세) 어르신은 “자신의 증조부님께서 ‘경능참봉’의 벼슬을 하실 때에 사랑방에는 항상 가객들이 들끓었으며, 마음이 어질어 이 다리를 건설하셨는데, ‘희심자작교’를 새긴 비석은 이후 그 가객들이 세운 것으로 비석의 뒷면에 있는 『함안조씨자(咸安趙氏子)』란 것은 이공의 부인이 함안조씨라는 것을 새긴 것이다.”고 하신다.

 

 

 

 세상에 내어 놓은 그 마음은 가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