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반송 자연형 소하천 공사비만 날렸다.

천부인권 2009. 6. 4. 05:56

 

 

 <하류에서 상류방향의 모습>

 

 

반송 자연형 소하천 공사비만 날렸다.

 

반송 자연형 소하천 정비공사는 2007년 11월에 착공하여 2009년 11월에 완공되며, 총 공사금액 37억 5천 8백만 원 중, 시설공사비가 28억 1천 9백만 원이며, 자재비 및 기타 금액이 7억 8천 9백만 원이 투입되는 공사이다.

 

2008년 10월 “람사르총회” 때를 맞추어 총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 앞 창원천과 만나는 하류 쪽 공사를 먼저하고, 현재는 상류 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반송소하천의 특징은 도시계획에 의해 직강화된 하천이며, 양쪽 둑은 콘크리트가 직벽으로 감싸고 있어, 자연하천으로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곳이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는 하천을 맑은 물이 흐르고, 고기가 다니며, 수초와 풀이 자라 하천환경이 생태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하여 사람들이 그 곳에 들어가 발을 담그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보고자 하천정비 공사를 하였다.

 

그런데 현재 공사가 완료된 하천의 하류 쪽에 들어가 보면 쓰레기가 지천이고, 하천으로 오수가 흘러들어 냄새가 진동을 하고, 흐르는 물속의 돌멩이에는 물이끼가 끼여 썩어 가는 하천으로 변하고 있다.

 

 

 

 <쓰레기 칠갑이다.>

 

 

 <물이끼가 끼여있고 물은 썩어가고 있다.>

 

“람사르총회” 때 혹여 외국인들이 볼까봐 오수가 나오는 곳에는 스텐레스 철판으로 막아 두는 센스를 발휘했지만 하천으로 흘러오는 냄새나는 오수는 막을 수가 없었다. 

 

물이 흘러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하도의 사행(蛇行)모습을 돌을 쌓아 인위적으로 만들었지만 무언가 조화롭지 못하고, 사람들이 다니라고 돌로 길을 만들어 두었지만 이렇게 냄새나는 곳에 누가 들어가겠는가? 물속에는 물고기는 고사하고 더러운 곳에 서식하는 모기유충도 하나 없는 죽음의 하천이 반송소하천이다.

 

반송소하천에 사용한 이 많은 돌들은 또 다른 곳의 생태계를 파괴하며 가져온 것인데 이렇게 허망한 짓이 되고 말았다.

 

창원시가 진정으로 생태하천 또는 자연형 하천을 만들고자 한다면, 하천으로 흘러오는 오수를 막아야하고, 하천을 적시고 지나갈 물의 확보가 중요한데, 물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용지호수의 물의 양을 널리기 위해 낙동강 원수를 투입하고 있는데, 그 비용도 년간 만만찮게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낙동강의 물을 사용하는 만큼 낙동강은 오염이 되기 마련인데 그러한 자연파괴 행위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 반송소하천 공사는 많은 부분에서 의미를 잃고 있다.

 

 

 

 <스텐레스로 가려둔 곳에서 오수가 끊임 없이 흘러온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지는 몰라도 흘러가는 오수는 철판으로 막을수 없음을, 그리고 얍삽한 요런 눈속임으로 국민의 혈세을 사용하는 창원시의 행정을 시민이 모를까?>

 

 

 <사람이 걸어가라고 만든 돌길>

 

 

 <돌 징금다리는 쓸모가 없다.>

 

 

 <까만돌이 흰색이 되었고, 물은 썩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