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희망근로 상품권 어디에 쓰지!

천부인권 2009. 7. 3. 12:12

 

희망근로 상품권 어디에 쓰지!

 

 

행정안전부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한시적 일자리 제공을 위한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정작 취약계층은 하루라도 놀면 당장 경제적 곤란을 겪는 관계로 일용직이라도 취업을 한 상태라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적었다. 이에 창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란 명목으로 이.통장 및 관변단체(새마을, 바르게살기), 지역주민 등을 모집하여 ‘희망근로 사업’을 시행하였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희망근로 임금의 30%는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발행일 기준으로 3개월 이내에 사용토록 하였으며, 이 상품권은 발행일로부터 3개월 안에 사용하지 못하면 휴지가 된다.

 

 

 희망근로 상품권은 경상남도가 발행하고 각 시군에 배포하여 뒷면에 발행일자와 시군이 적혀있어 발행한 시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창원시의 상품권은 창원시에서만 사용가능 하고 물건이나 물품의 구매에만 사용가능 하며 은행에서 현금으로 교환이 불가능하고 저축도 할 수 없다.

 

 

창원시의 15개 읍.면.동에 가입한 업체 수는 2,230개소(지역상권 : 1294개, 전통시장 : 936개) 이며, 취급 품목별 가맹점은 아래 표와 같다.

취급품목 음식점 제과업 소매점 농수산물 이미용업 목욕업 세탁업
개 소 1,008 41 230 143 152 18 85

취급품목 주유업 식육업 화훼 서적 의류업 기타
개 소 12 59 17 40 155 37

 

 

상품권을 지급받은 사람들은 어떤 행태로던 사용은 하겠지만 썩 밝은 표정이 아니었고, 현찰과 구별되는 점에서 불편한 심기를 토로하기도 하였다.

 

희망근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영세한 상점이나 재래시장 등인데, 사실 생필품 중에 라면이나 기타 물품을 홈플러스나, E마트에서 살 경우 1만원으로 10개를 산다면, 똑 같은 1만원으로 영세한 가게에서는 8.5개 정도 밖에 사지 못한다. 그러면 결국 돈을 대신하여 상품권으로 받는 임금의 효용가치는 85%의 임금을 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상품권으로 임금을 지불할 경우에는 15%을 올려 주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왕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희망근로 사업’에 참가한 사람들의 임금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의 모든 수당도 3개월 내에 사용해야 하는 상품권으로 준다면 훨씬 빨리 경제가 활성화 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한다.

 

 창원시 북면, 대산면, 동읍에서 농사를 짓고 사시는 어르신들이 참여한 경우 ‘희망근로 상품권’을 사용함에 있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월 나오는 250,000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매일 음식을 식당에서 사먹을 수도 없을 것이고, 이미용업이나 목욕업에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