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화상의 영정
초선대마애불((招仙臺磨崖佛)이 장유화상의 모습이라면 장유사(長遊寺)에 있는 영정의 모습이 보고 싶어진다. 예전에 어머님은 이 곳을 ‘지암사’라 불렀는데 지금은 ‘장유사’라 불리고 있다. 불교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머님를 따라 왔을 때와 성인이 되어서 가끔 와봤지만 올 때 마다 변하는 장유사 모습은 예배를 드리는 곳이 아니라 돈 벌이하는 기업 같은 느낌이 든다. 장유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용지봉 등산을 오가는 사람들도 이 곳을 지나면서 한적한 절집이 아니라 관광지 또는 잔치집 분위기다.
대웅전의 문살
몇 번 이곳을 왔지만 삼성각에 들러 장유화상의 영정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올 때 마다 절개지가 매립이 되어 대웅전 앞마당이 넓어지고 있다. 대웅전의 문살에는 ‘매난국죽’이 새겨져 화려함을 더하고 팔작지붕의 용마루엔 용생구자의 둘째 “치문”이 하늘로 날아갈 것처럼 위용을 자랑한다.
대웅전의 문살
용마루의 용 장식
장유사 전경
부처상 하나마다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장유화상의 사리탑이 있는 곳에는 석하모니가 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가 한그루 있다. 사리탑 안내표지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장유화상사리탑(長遊和尙舍利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1호
경남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산68-1
이 탑은 가락국 수로왕의 처남인 장유화상長遊和尙(허보옥)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석조팔각사리탑石造八角舍利塔으로 가락국 제8대 지질왕(451~492) 때 장유암을 재건하면서 새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00여년의 오랜 세월 속에 여러 번의 전란으로 암자와 관계유물들은 거의 소실되었고, 지금의 석탑은 제작 수법으로 보아 고려(918~1392)말이나 조선(1392~1910)초의 작품으로 보인다. 보존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나 상륜부는 결실된 것을 일제강점기에 보수하였다.
장유화상 사리탑 전경
장유화상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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