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비판.정려각.마애비

엉뚱하게 만난 진동면 인곡마을 여경각

천부인권 2009. 8. 17. 18:51

마산 진북면 인곡리 439번지의 의림사 삼층석탑(義林寺 三層石塔)을 찾아서 차를 몰고 간다는 것이 진동면 인곡리를 찾아가게 되었다. 주소 입력을 잘 못한 네비게이션을 너무 믿은 탓이다. 그런데 마을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을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마을 입구는 임곡저수지를 따라 가는데 저수지의 끝에 마을이 시작 된다. 좌측 산이 진동 공동묘지로 그 일부가 보이는 것이 흠이지만 아담한 마을이 운치가 있다. 마을을 관통하는 길옆에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일주문처럼 서서 손님을 맞이하는 형세라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이 마을에는 인동장씨 남산파가 세워둔 여경각이 있는데, 이것은 도사 장대익 휼기포선비(都事 張大翼 恤飢褒善碑), 안의군수(安義郡守) 장석주 위도제궁송덕지비(張錫柱 衛道濟窮頌德之碑)가 나란히 들어 있다. 이곳의 안내문에는『이 비각에는 안의군수와 경흥군수를 지낸 정삼품 통정대부 장석주(장대익에서 개명)의 포선비와 공덕비가 함께 보존되어 있다. 포선비는 장석주가 관직에 나가기 전인 1885년에 그의 선행을 마을사람들이 기리어 직접 세운 것이며, 포선비의 내용 중 “그 해 갑오년 굶주려 도탄에 빠진 자 몇이던가 소금을 사서 쌀로 바꾸어 궁하고 가난한자 보살피고 먹였네, 온 마을의 산 부처요 추운 고을의 따뜻한 봄빛이네 -을유년 사월 읍 사람들이 세움-”이라 새겨 있고, 송덕비는 관직에서 물러난 후 그의 치적을 기리어 1912년 비각 건립과 함께 세워진 것이다. 원래 이 비각은 인곡리 964번지에 위치하였으나 2007년 현동에서 임곡간 국도 확장공사로 인해 현 위치인 인곡리 525번지로 이전 신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