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연화산 옥천사 가는 길

천부인권 2009. 9. 19. 11:06

 연화산 옥천사(蓮花山玉泉寺) 가는 길

석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뒤로 하고 옥천사로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가니 배꼽시계가 종을 울린다.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오래된 물류창고 구실을 한 기와집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차를 세웠다. 맞은편에는 ‘사랑채’라는 음식점이 있어 음식을 시켜두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돌탑을 쌓기도 했고, 물레방아를 만들어 두기도 했으며, 작은 다리 앞에는 ‘세록교송덕비(洗橋頌德碑)’가 세워져 있어 개방된 기와집이 세록루(洗樓)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옥천사 방향으로 20m 길 좌측에는 ‘진사전주최공운영세불망비(進士全州崔公澐永世不忘碑)’가 세워져 있었다. ‘사랑채’라는 음식점에 돌아와서 묶은지 찌개와 막걸리 한잔을 먹고 있는데 옆 좌석에는 아들이 군대 간다고 백숙을 시켜 영양보충을 해주는 부부가 있어 부모님의 자식사랑을 배우게 되었다.

<세록루(洗樓)와 느티나무>

<식당과 주위 풍경>

 

든든히 배를 채우고 주차장으로 가니 입구 좌측 산에 ‘방생장(放生)이란 글귀와 돌탑이 만들어 져있고, 맞은편 주차장 안에는 옥천사 공룡발자국이 나온다. 안내판에는「혼펠스로 된 암반은 단단하여 풍화엔 강하지만 표면이 울퉁불퉁하여 발자국 모양이 뚜렷하지 않다. 발자국들은 불규칙하게 찍혀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들을 잘 연결해보면 용각류 공룡이 걸어간 발자국임을 알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는 지인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옥천사로 다시 차를 몰았다.


 

<주차장 입구 산기슭에는 400년 된 방생장(放生)이란 표석이 있는데,

물고기를 방생하고 산짐승을 위한 먹이를 놓아 두는 곳이다.>

<옥천사 공룡발자국> 

“연화산옥천사(蓮花山玉泉寺)” 일주문 앞에서 내려 1984년 건립한 일주문을 사진으로 남기고 청남 오제봉 선생이 쓴 현판도 보고 곧장 올라와 천왕문 입구에서 차를 세웠다. 천왕문을 지나니 허름한 누각에 눈 길 이간다. ‘증 호조참판 안공 선경(贈  戶曺參判  安公 善敬碑)’라 새겨 있고 부인(夫人)으로 추증되는 신씨와 이씨 두 분의 성씨가 양옆으로 적혀 있다. 그리고 앞에는 하마비가 세워져 있어 이제는 절집이니 예를 갖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일주문>

 

<선경비와 하마비>

 

 계단을 오르니 우측에 청담대종사사리탑비와 부도가 나란히 서있다. 사리탑비를 지고 있는 비희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좌측에는 범종각이 있다. 1972년 2월 12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된 대종은 성보박물관에 있고 여기에는 새로운 종이 매달려 있다.


 

<청담대종사사리탑비와 부도탑>

<범종각>